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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욱 Oct 30. 2019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지금까지 내게 커피는 그냥 약이었다. 잠 안 오게 하는 약. 그래서 박카스를 마시나 아메리카노를 마시나 바닐라 플랫화이트를 마시나 별반 기능적으로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 만들어준 아인슈페너 한 잔이 나를 바꿨다. 커린이였던 내게 그 바리스타는 발을 동동거리게 할 정도로 맛있는 아인슈페너를 내줬다. 좋은 커피, 정성 담긴 커피, 맛있는 커피 한 잔이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다. 아인슈페너의 순간을 경험하고 난 이후 더 이상 내게 커피는 잠 안 오게 하는 약이 아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더 알고 싶어 진다. 저자가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의 역사를 좇았듯이, 나도 자연스럽게 커피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다.


커피가 아메리카대륙에서 유래된 것도 아닌데 아메리카노는 어쩌다 아메리카노로 불리게 됐을까. '한 마리 말이 끄는 마차'라는 뜻의 아인슈페너가 커피 이름이 된 이유는 뭘까. 커피 광고 때마다 나오는 아라비카니 로부스타니 하는 그 이름들은 도대체 뭘까. 이 질문들의 답이 궁금해졌다면 이 책을 펼칠 시간이다.


커피를 말할 때면 언제나 눈이 빛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진심의 눈빛이 담겨있는 책이다. 고리타분한 말일지 몰라도 나는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믿고 산다. 그 바리스타의 진심담긴 아인슈페너가 나를 바꿨듯이 어쩌면 작가의 진심이 담긴 이 책이 누군가에게 아인슈페너의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좋은 카페에서 좋은 아인슈페너를 마시면서 이 책을 읽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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