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경영지표란 무엇이고 왜 관리해야하는가
2화 : 어떤 경영지표를 중점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3화 : MAU 극대화 전략 (1)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영원한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가 남긴 명언이다. 경영학 과목명 들을 보면 ㅇㅇ관리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인사관리, 재무관리, 생산관리 등등) 즉 경영은 '관리(Management)'가 핵심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바로 측정할 수 있는 경영성과지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전통 경영학에서는 이런 지표들을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로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 모든 직장인을 괴롭히는 KPI는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표가 왜 필요하다구요?
생존하기 위해서다. 초기 스타트업이나 일반 소상공인이나 가지고 있는 총알(돈)은 한정되어 있다. 총알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라면 연사모드로 따발총처럼 여기저기 갈기다보면 대충 어떻게든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총알 한 발 한 발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초기 스타트업이나 일반 소상공인들은 스나이핑하듯 심기일전하고 한 발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경영성과지표를 모른채로 열심히 엉뚱한 데 총알을 쓰다보면 나중에는 단순히 길을 잃는 것을 넘어 스스로 열심히 Death valley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즉, 경영을 해 나감에 있어서 정확한 지표를 목표로 삼고 이들을 관리해야만 생존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비유는 경영성과지표는 Diving computer와 같다는 것이다.
Diving computer와 경영성과 지표는 모두 '생존'에 연결된다. 질소노출그래프나 무감압한계시간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다이빙하다가는 잠수병에 걸리거나 심할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이렇듯 각각의 지표가 가지는 중요성은 어마어마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여간해선 그 중요성을 알기도, 읽기도 쉽지않다. 다이빙을 준비하는 사람이 다이빙컴퓨터의 사용법과 지표 읽는 법을 배워야하듯, 경영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영성과지표 읽는 법을 알아야 한다(안그러면 정말로 Literally 죽.는.다.)
최근 스타트업계에서 유명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군살을 뺀, 기름기 없는이라는 Lean의 단어 뜻같이 군더더기없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경영이론)에게도 경영성과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아래 그림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린 스타트업은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측정하여 빠르게 수정하는 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말해 빠른 의사결정과 빠른 시행착오를 통한 빠른 성과개선을 노린다. (빠른~빠른~빠른~) 아이디어나 제품설계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직관적으로도 가능하지만 고객이 제품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어떻게 수정하고 성과개선을 할 지는 모두 Data에 답이 숨어있다. 사람들이 보통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는 부분인 Data를 어떤 방식으로 가공하여 경영성과지표를 설정하느냐가 Lean start-up의 핵심이다.
난 스타트업 CEO가 아니라서 생존이 너무 거창한 얘기 같다면, 마케팅으로 범위를 좁혀서 한 번 생각해보자 너도나도 모두들 한다는 최근 핫한 Data-driven marketing도 결국 경영성과지표와 연결된다. A/B Test나 혹은 어떤 캠페인을 실행한 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결국 '성과지표'가 있어야만 가능한 이야기다. 이처럼 마케팅의 ROI(Return on Investment)를 산출해 내는 것도 Input(Investment)을 측정하고 Output(Return)을 측정해 낼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측정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가 다시 돌아와 지금의 스타트업 세계를 본다면 아마 위와같이 말하지 않을까 싶다. 아름다운 비전과 꿈을 가지고 야심차게 시작하더라도 내가 생존하기 위한 지표가 무엇인지 인식할 수 없다면 결국 그 비전과
꿈은 얼마가지 않아 곧 허무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올바른 경영성과지표를 아는 것이 생존의 첫 걸음이다.
이번 화에서는 경영성과지표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영지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