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장수 울고 간다.
기나긴 밤이었거든 압제의 밤이었거든
우금치 마루에 흐르던 소리 없는 통곡이어든
불타는 녹두 벌판에 새벽빛이 흔들린다 해도
굽이치는 저 강물 위에 아침햇살 춤춘다 해도
나는 눈부시지 않아라
폭정에 폭정에 세월 참혹한 세월에
살아 이 한 몸 썩어져 이 붉은 산하에
살아 해방에 횃불 아래 벌거숭이 산하에
[이 산하에 中 - 노찾사 2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 전래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