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

by 변석호

바람 지나갈 자릴주려

울퉁불퉁 못난 돌이 되었지


빗방울 들어 쉬어가게

울쑥불쑥 곰보 돌이 되었지


먼 곳 돌아 찾아온 파도

그 맑은 빛을 묻지 않으려

어두컴컴 검은 돌이 되었지


물질 나간 해녀할망

혹여나 놓칠까, 미끄러질까,

거칠거칠 그 손 닮은 돌이 되었지

울퉁불퉁 못난 돌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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