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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by 블랙홀

째깍째깍 잘도 간다.

밥을 주지 않아도

고장도 없는

벽에 걸린 동그라미 숫자들

1.2.3... 12...

1.2.3...12...


엄마 장례식장에서도

아버지 화장장에서도

주책없이 밥을 달라

울어대는 배꼽시계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 같은

안개 같은 데쟈뷔


무궁한 네가 부러운 건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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