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영화 후기
오래간만에 어머니와 영화를 보고 왔네요.
12월 개봉작이고 연말을 노린 영화라 그런지 영화자체가 부담 없이 생각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류입니다.
영화자체는 잔잔한 가족드라마에 코믹이 섞여있어 오히려 억지스러운 코믹영화보다 낫지 않나 싶네요.
영화에서 김윤석 배우님이 전반적으로 영화를 끌어가긴 합니다만 영화의 스토리상 이승기 님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네요.
영화를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식구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기'도 한 영화라고 말이죠.
영화에서 부각되는 키워드는 가족뿐 아니라 '부모, 자식'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부모를 만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부모 또한 자식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세상밖을 나온 아이가 '부'를 닮았을지 '모'를 닮았을지 아니면 닮지 않은 점이 무수히 많은 아이일지 그건 모릅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흔히 제의 부모님 세대 전반적으로는 아버지는 엄격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사실 표현이 서투르고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아버지들이 대부분이셨고, 어머니는 그와 반대로 표현은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하는 그런 세대였습니다.
여기서는 김윤석 배우님이 그런 시대상의 아버지를 연기하셨고, 그렇기에 좀 많이 와닿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기도, 또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장면들로 인해 눈물이 고이기도 했네요.
그리고 신기한 게 영화가 예상이 가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툭툭 튀어나가기도 해서 예상을 깨버려서 생각지도 못한 웃음이 나기도 했네요. 또한 간간이 보이는 카메오 분들도 한몫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보이던 만둣국을 보며 만둣국이라는 명절에 먹는 음식이, 그걸 핑계 삼아 다 같이 모이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지는 영화였네요.
아무래도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느낌은 아니고 김윤색 배우님이 극을 이끌어가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티켓파워가 약해 벌써 VOD 출시 준비를 하더라고요.
러닝타임도 짧은 편이고 설연휴에 가족과 모여 무난하게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여 영화 추천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부모란 우주다 부모에게 아이란 신이다 ㅡ 큰스님(이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