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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액션'이 부각되었던 영화

영화 <발레리나> 후기

by 첫매듭

※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사진출처: <IMDB>


발레0.jpg

존윅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발레리나'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암살자(킬러)로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 마치 마블의 블랙위도우가 생각났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킬러로 키워지게 되는 과정부터 어떻게 현재의 '이브'가 되었는지 서사를 만들기는 했으나 요즘시대에 워낙 흔한 소재로 쓰였기 때문에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존윅시리즈의 스핀오프에 걸맞게 액션은 화려하나 좋게 말하면 스토리는 정말 무난했습니다.


존윅은 애초에 전설적인 킬러라는 캐릭터라 그나마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 영화였는데 서사를 쌓는 속도가 너무 급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내용은 그럭저럭 이해가 되었지만 공감을 얻기에는 다소 아쉽지 않았나 싶었네요.


존 윅이라는 전설적인 킬러조차 삶과 죽음의 현장을 오가며 싸우는데 이건 뭐 '여주인공이 다 이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물론 존윅 1도 시나리오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사실적인 액션이나 연출 등 다른 부분에서 커버가 되니까요.)


존윅이 끝났기에 아쉬움에 스핀오프를 제작한 것은 이해가 가고, 또 존윅의 인물들을 봐서 기쁘긴 하나

이건 마치 1등급 재료들을 모아서 한 냄비에 모은 다음에 싸구려 고추장을 한 스푼 듬뿍 넣고 비벼서 만든

특색이라고는 액션 하나밖에 없는 '비빔밥', 그냥 집에 남은 반찬 때려 넣고 고추장 넣고 만든 비빔밥과 큰 차이가 없는 맛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결론적으로는 액션만 본다면 꽤나 시원하고 좋지만 너무 '주인공'효과가 강했습니다.


이미 완성된 영화에 완성된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기 때문인지 원조 뛰어넘기가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매우 실망이 컸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재미있게 보신 다른 분들에겐 죄송한 리뷰네요.


시나리오가 조금만 더 괜찮았다면 그래도 이해해 보려고 하겠으나 매우 아쉬웠던 영화 '발레리나'였습니다.


발레3.jpg 짧지만 역시나 강렬한 임펙트를 남긴 존윅!

연이은 존윅 프랜차이즈의 성공으로 새로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겠지만 기억에 남는 건 여주인공의 액션연기가 안타까웠습니다. (액션촬영을 위해 엄청 고생하고 노력한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스토리가 매력이 없으니 너무 맹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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