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첫매듭 Nov 26. 2022

불안을 떨쳐내기 위한 방법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보고.

최근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예전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시놉시스를 읊어보면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 이나영이 결혼과 자녀양육으로 경단녀(경력단절 女)가 되었고, 우연히(?) 어렸을 적 동네 친한 동생이 편집장인 출판사에 입사하여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다. (+이종석은 결혼 전 이나영을 오랫동안 짝사랑했다.)


마케팅과 글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에 재미있게 시청하게 되었고 시청 후에 느낀 점은


'캐치프레이즈 한 줄을 위해 엄청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구나'

'주인공의 부단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구나'


등등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이 드라마 곳곳에 분포되어 있었다.


'책'의 유통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물론 아주 얕은 수준이겠지만)

그 안에 담긴 좋은 말들과 으레 사람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해결 등.


아마 책 관련 쪽에서 일하는 분이 본다면 100프로 만족하긴 힘든 드라마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쉬운 로맨스물과 적절히 섞어 빚은 드라마라 나쁘지 않게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적이라는 것은 아날로그 감성과 더불어 발행과 수정이 쉽지 않아

그 안에서 완벽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인물들의 묘사는 짠함과 동시에 존경스럽기도 하다.


물론 어느 분야에서든지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맞지만,

큰 금액이 실수 하나에 폐기물이 되는 경우도 있기에.. 더블체크 아니 트리플 체크로도 모자라다.


(모든 물건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책을 구매할 때,

작가의 설명이 잘못되어 스티커 작업이 되어있거나 책을 집중해서 읽다가도

몇몇 오탈자로 그 흐름이 깨져버린다면, 독자(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책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짐과 동시에 흐름이 깨져 작가의 작품에 신뢰성을 잃게 된다.


나는 책 중간중간 보다 보면 오탈자들이 보이지만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한다.

사실 돈 주고 산 책의 오탈자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현실적으로 이미 배포한

책들을 회수할 방법이 없으므로 서둘러 그 부분을 넘어감으로써 최대한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


사실 모든 일도 마찬가지다.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그 안 좋은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둘러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많은 측면에서 좋다.


물론 단번에 안 좋은 일을 털어버리고 다른 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 또한 예전에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자꾸 곱씹게 되어 몇 날 며칠을 마음이 불편했었다.

그래서 필자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계속 곱씹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

앞으로의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하고 그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샤워를 한다던지,

노래를 듣는다던지, 운동을 한다던지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반복행동에 익숙해지게 된다.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일을 곱씹던 버릇은 어느 순간 '샤워, 운동, 노래 듣기' 같은

습관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안 좋은 생각을 예전보다 훨씬 쉽게 떨쳐내어 내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지 않게 되었다.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ㅡ 리하르트 바그너




 

작가의 이전글 입장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