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첫매듭 Oct 08. 2022

선천적인 불가항력

'사색'의 즐거움.

나는 시와 에세이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시들은

구절이나 단어에 담긴 의미를 유추하고

그로인해 사색할 시간을 주며

의미를 되씹게 되는,

마치 좋은 차에서 나는 향과 같다고 생각한다.


마시는 것뿐 아니라 향도 음미하게 되는 그런 차 말이다.


짧은 단어와 구절에 의미를 담아야 했기에

어느 시는 직접적으로,

어느시는 간접적이되 잠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시의 매력은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또 다르게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는

글쓴이의 체험이나 생각 등을 기록하기에

'아 다른 사람은 저런 경험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하며

새롭게 깨닫는 부분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겪은 얘긴데 혹은 내 주변 사람 얘긴데'라고

하면 필자는 더 주의 깊게 듣는 경향이 있다. (저만 그런가요?)

실화 이야기가 더 깊게 와닿지 않는가 생각해본다.


최근 에세이는 감성적인 부분은 많이 증폭되었고,

(감정적으로 공감할 때도 많지만.)


필자는 다만 예전에 봤던 에세이들에서.

읊조리듯 써낸 에세이에서 주는 간결함이 좋다.

담백함에서 얻는 감동은 최근의 문학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게으르다는 핑계로) 필자는 아직 많은 문학을 접하지 못했지만 최근 문학을 접할때면

'사색과 영감을 주는 문학을 많이 발견하고 싶다, 그러한 문학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드문드문하게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다.


독자분들께서 읽으셨던 추천 해주고 싶은 시집이나 에세이(+문학)가 있다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글을 혼자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써야만 했다.

시는 매일 그의 마음을 쿵쿵 두드렸고 그는 그것을 꺼내놔야만 했다.


아마 그는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었고 그래야 살 수 있었던 사람인 것 같다. ㅡ 어느 '드라마' 대사 中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단어'와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