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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Dec 23. 2022

‘엄마’밖에 없었던 때부터 ‘첫 연애’를 하기까지

'남중-남고-군대' 를 겪은 평범한 보통남자의 성장기

연말의 커플들을 보며 가벼운 주제로 글을 하나 써봅니다.


흔히 남성들이 겪게 되는 트리가 있습니다. (‘남중 남고 군대’)

네, 그게 바로 접니다.     


학창 시절 저는 학원에 다니던 사촌 여동생한테 인사도 제대로 못 했던 소심한 사람이었던,

여자란 ‘엄마’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고 여자친구란 제게는 너무 먼 마치 신과 같은 존재라 믿었죠.

‘여자친구요? 있다고 믿기는 하지만 본 적은 없는...’

     

이렇게 소심하던 저는 20살이 된 후 그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모솔에서 단번에 연애를 했을까요?

연애를 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아는 단계가 첫 번째입니다.     

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자만 보면 머리가 하얘지고 말 한마디 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저는 제 모습이 싫었고, ‘이렇게 살다가 모태솔로로 생을 마감하겠구나...(과장)’라고

생각하여 저 자신을 변화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을 변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왜냐구요? 원래 남은 누가 하라고 시키면 더 하기 싫은 게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남은 스스로가 느끼길 본인이 변화가 필요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대신 본인이 변하는 건 남을 변화시키기보다 쉽습니다.

본인은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연습할 시간도, 기회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학창 시절에 뚱뚱했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2달 만에 15kg을 감량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죠. 그렇지만 바뀐 건 제 겉모습일 뿐 여전히 여자 앞에 서면 고장 난

컴퓨터처럼 몸과 입이 딱딱히 굳어버렸죠.


네. 바로 접니다.


하지만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엔 쉽다고 하죠.


제가 노력으로 겉모습도 바꿨으니 나의 다른 부분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죠, 거울을 보며 자연스럽게 웃는 연습을 하고,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하지만 문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여자와의 대화였습니다. 도저히 이 부분은 혼자 연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직접 부딪혀 봐야 하는 문제더군요. 20대 초반엔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마음이 급해 쓸데없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분위기를 깨기 싫어 뱉었던 수많은 말들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그땐 몰랐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을 적재적소에 써라. -     


흔히 남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빈이나 차은우 같이 생기지 않는 이상 여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수많은 준비(외모, 능력, 센스, 유머 등등)가 필요할 것이란 생각을 하더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물론 방금 나열한 것 중 하나라도 특출 나면 연애를 시작할 때 충분히 어드밴티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연애.


어떤 사람은 말을 잘하는(유머러스한) 장점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비록 말은 잘하지 못하지만 잘 들어주는 장점(경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강점을 활용하여 매력을 어필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방법을 찾아내면 됩니다.

(말을 잘하면 그 재주를 활용하면 되는 거고, 그런 재주가 없다면 잘 들어주면 되는 겁니다.)

 

물론 모든 과정이 쉽다고 말씀드리진 않습니다,

저 또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실패도 맛보았으니까요.     


해외의 한 유명인은 여자친구를 만들 때 단 3개의 단어를 활용하여 여심을 훔쳤다고 합니다.

그 마법의 단어를 직접 보시면 ‘별 것 아니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 , “정말?” , “그렇구나     


바로 이 세 단어입니다. 정말 별 것 아니죠?     


매번 소심쟁이였던 제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를 하기 위해 저 자신을 변화하는 기초를 만들었던 얘기를 서술해 봤습니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의 극복이 인생을 의미있게 한다.ㅡ 조슈아 J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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