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얻는것과 잃는것의 상관관계
최근 들어 지인들을 자주 만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우린 태어날 때부터 상실을 배워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는데,
나이를 먹어가며 가장 가까이는 가족, 그리고 주변 지인들의 경조사 소식이 많이 들려왔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린 태어났을 적 우리 몸의 일부인 탯줄을 잃는 대신 가장 소중한 존재인 '부모'님을 얻게 된다.
그리고 자라게 되면서 사랑을 얻고, 새로운 인연을 얻게 되며, 또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기존 인연이나
새로 사귀었던 인연을 잃게 되기도 한다.
내가 가장 먼저 잃었던 것은 '부'의 부재였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에게 받을 수 있는 사랑과 가르침을 얻을 기회는 상실하였지만
그에 반해 '어머니'의 사랑은 차고 넘치게 받았다.
어렸을 적에 넘치고도 남는 사랑을 받았기 때문인지, 크게 일탈을 하지 않고 모나지 않게 성장하게 되었다.
그 당시 사회분위기는 '이혼'이라는 개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그런 부정적인 개념이
내 인간성을 나의 가치관을 망가트리지 못했던 건 아마 확실하게도 어머니의 사랑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부'의 부재에서 오는 몇몇 배움의 기회는 받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운 적이 많았다.
내가 첫 사랑을 만났을 때도, 또 내가 군대를 입대할 때도, 그리고 첫 사회생활을 했을 때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나에겐 길잡이가 없는 처음이기에 많이 서툴고 부족했을 것이다.
(물론 저와 비슷한 분들도 많겠죠)
어렸을 땐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어머니의 사랑이 점차 나이를 먹어가며 그 깊이를 깨닫는 중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 경조사가 많이 들리면서 더욱 더 많은 생각을 곱씹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도 계속 삶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얻고, 또 무언가를 잃게 되겠죠.
(반려자나 평생지인 같은)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 땐 그걸 꽉 쥐고 놓지 말고,
또 무언가를 놓치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조금 더 아껴주고 배려해주며 감정을 표현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마 제 글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든 사람이 당신에게 등을 돌려도 당신을 안아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 입니다.
불금이라 끝나고 다들 지인들과 좋은 자리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 통, 아니면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사들고
오붓한 시간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가장 위대한 이름은 '부모'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