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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리 May 17. 2019

직장인을 위한 일상 요가

#휴식이필요해 #햄스트링쭉쭉

서서 전굴 자세에서 무릎을 조금 굽힌 모습
막대기 자세
아기 자세

* '일상 요가' 편은 요가를 경험한 주변 분들의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재구성했습니다.


"우타나 아사나, 단다 아사나, 발라 아사나."

우타다=강하게 쭉 뻗는다, 단다=막대기, 발라=아기

서서 전굴 자세, 막대기 자세, 아기 자세


사무실에서 책상, 의자와 세트인 회사원입니다. 주로 보고서를 쓰고 자료를 찾고 보고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앉고 앉고 또 앉아서 생활하죠. 그렇게 10년을 하다 보니 몸에서 약해지는 부분이 나타나더라고요. 하루는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둔감한 스타일인 저는 그냥 타박상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병명이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더군요.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몇 번 갔는데 엄청 아픈 약침을 놓아주었습니다. 한동안 침을 맞아도 아침마다 통증 발생했어요. 어느 날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발바닥과 연결된 종아리 근육(위에서부터 비복근, 가자미근, 아킬레스건)에 있고 그 부분이 짧아져서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집에서 다리 뒤쪽을 늘는 동작을 자주 합니다. 서서 무릎을 쭉 펴고 몸을 숙여 양손으로 발 옆 짚으면 되는데 전 안됩니다. 그래서 원래는 무릎을 쫙 펴야 되는데 뒤가 당겨서 우스운 모양이 나오지만 그래도 시원합니다. 종아리와 허벅지 뒤가 조금씩 늘어나는 게 느껴집니다.


특히 TV 볼 때는 앉아서 다리를 쫙 펴고 등을 꼿꼿이 세우는 막대기 자세를 하면 좋습니다. 그냥 기본적인 자세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처럼 다리 뒤쪽 근육이 짧은 사람에게는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아주 요긴한 운동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가끔씩 발 앞쪽을 당기는 스트레칭을 합니다. 덕분에 요즘엔 족저근막염 증세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다행이죠. 


아침에 해가 뜨기 전부터 일어나서 출근했다가 정신없이 일을 하고 사람들이 빽빽한 지하철을 타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떡실신 직전인데요. 하루 종일 긴장의 연속이었던 제 몸에 긴장감을 낮춰주고 편안함을 채워주는 자세가 아기 자세예요. 


저는 엉덩이가 떠 있어서 그런지 얼굴에 피가 쏠리긴 하는데 그래도 하고 나면 무거운 머리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아기 자세를 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 받은 생각은 지우고 바다 앞에 혹은 산속에 혼자 편안하게 있는 모습을 떠올려요.


세상 모든 직장인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그럼 저는 점심 커피 한 잔 마시러 이만.


* Special thanks to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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