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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리 May 10. 2019

프리랜서를 위한 일상 요가

#어깨풀기 #작업이막힐때

교각 자세
금강 자세에서 후굴


* '일상 요가' 편은 요가를 경험한 주변 분들의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재구성했습니다.


“세투 반다 사르반가 아사나, 바즈라 아사나.”

세투=교각/다리, 반다=잠그다, 사르반가=어깨, 바즈라=금강, 다이아몬드

교각 자세, 금강 자세

저는 그림과 글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 특성상 목이 늘 앞으로 나와있고 팔을 많이 써요. 그러다 보니 목에 담도 잘 걸리고 어깨도 뻐근해요. 담이 심하게 오면 그냥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숨 쉬기도 곤란하고 통증이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요가를 처음 시작한 이유는 몸이 아파서입니다. 여러 요가 동작 중에서 특히 일상에서는 좀처럼 할 일이 없던 '후굴'을 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경험했어요. 그동안 소외되어 있던 근육이 살아나고 반대로 과하게 긴장해 있던 부분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주 아팠던 목과 어깨, 승모근에 대해 '내가 그동안 잔뜩 이용만 하고 놓아주지를 않았구나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교각 자세에서 팔을 바닥에 누르고 등을 붕 띄우자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그래도 손과 발에 힘을 주고 몇 번 호흡을 하고 나니 뒷목과 머리, 팔이 시원했습니다. 나아가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하체 힘이 강화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무릎을 대고 앉아서 상체를 젖히는 동작(금강 자세에서 후굴)은 작업을 하다 막혔을 때 하기에 좋아요. 앉아서 머리를 뒤로 젖혀놓고 등을 살짝 조이는 힘을 주며 어깨에 긴장을 툭 풀면 머리와 어깨에 무겁게 얹혀있던 고민과 부담감이 척추의 곡선을 따라 쓸려 내려가는 것 같거든요. 그렇게 비워내고 맑아진 정신으로 오늘도 다시 작업을 하러 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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