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리더의 맛있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의 소통_영화 <컨택트>

by 인문학 도슨트

다른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

영화 〈컨택트〉


언어는 문명의 시초야.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고,

싸움이나 분쟁에서 처음 사용된 무기이기도 하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했다. 웨버 대령은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와 과학자 이안을 통해 쉘과 접촉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18시간마다 아래쪽에서 문이 열 리는 쉘 내부로 진입해 정체 모를 생명체와 마주하게 되고, 이들은 15시간 내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영화 〈컨택트Arrival〉는 15시간 내에 외계인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설정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하려는 루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는 외계 생명체 언어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소리 언어에서는 어떤 패턴도 발견하지 못 다. 그들은 문자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의 언어를 배운다. 언어에 따라 사고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어떤 학자의 가설이 복선이 되고, 루이스는 외계 생명체의 방식으로 사고하게 된다. 외계 생명체가 3년 후 인간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현재 지구에 온 것처럼, 루이스 또한 미래의 자신과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영화 〈컨택트〉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가 아닌 외계 생명체와 루이스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에서는 언어가 다른 ‘단절’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을 통해 인간 vs 외계 생명체, 국가 vs 국가, 인간 vs 인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언어로 시작하는 단절과 오해는 각 상황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우리는 같은 조직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영화에서의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언어처럼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가치관, 세대, 성별, 인생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경험에 따라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어의 차이를 무엇으로 극복해야 할까? 그 차이를 극복하는 열쇠는 무엇일까? 영화에서는 루이스를 통해 차이를 극복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 지혜를 빌려보자.



영화 속 리더십

人사이트


매개체를 활용해 소통하라

루이스와 이안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서 거대한 쉘 안으로 들어간다. 적막하게 어두운 공간에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난 그들을 유리벽이 가로막고 있다. 외계 생명체와의 첫 만남에서 루이스와 이안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외계 생명체를 만나러 가는 동안 펼쳐지는 캄캄하고 적막한 공간, 각진 프레임과 무채색 이미지, 새로운 물리 법칙이 존재하는 공간은 낯선 두려움을 보여 준다. 루이스는 대화를 위해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려 하고 외계 생명체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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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학자 루이스의 소통에 대한 자세이다. 루이스는 생전 처음 만난 외계 생명체 앞에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통을 시도한다. 소통의 매개체로 ‘새’를 활용한 것이다. 우리의 현실 대화에 있어서 소통 매개체 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공간, 음악, 환경 등은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중요한 보조장치가 된다. 소통 매개체를 적극 활용하여 리듬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바란다.


소통 매개체는 커뮤니케이션에 ‘숨’을 불어넣는다.


벽을 부수고 먼저 다가가라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루이스가 외계 생명체와의 대화를 위해 먼저 ‘나’를 보이고 다가갔다는 점이었다. 루이스는 과학자 이안과 함께 군인들과 방호복을 갖추고 쉘 안에 들어간다. 그들은 우주선 안 투명한 격벽 너머에서 나타나는 두 명의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마치 7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문어같이 생긴 그들의 외형에 착안해 그들에게 헵타포드heptapod라는 명칭을 붙인다. 외계 생명체에게 가기까지 루이스는 외계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인간의 언어와 문자를 더 많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단어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쉘 안으로 들어갔을 때 루이스는 외계 생명체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 위하여 외계 생명체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만류하는 동료들을 뿌리치고 투명격벽에 가까이 다가갔으며, 보호장비를 벗어버린 후 그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루이스는 화이트보드에 자신의 이름 ‘LOUISE’를 적어서 보여준다. 루이스는 단절을 상징하는 우주복을 벗어던지고 외계인의 벽 안까지 들어간다. 두려움을 넘어 자신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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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대로 된 자기소개지.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편견과 오해의 벽을 부수고 나를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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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0년 8월 출간한 <언택트 리더십 상영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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