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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9. 2021
흑사병과 펀딩의 귀재
신대륙을 발견한 탐험가의 실체
그림으로 읽는 부의 역사
역병이 창궐한 富의 역사_06
엠마누엘 로이체, <여왕을 만나는 콜럼버스>, 1843화려한 궁전, 귀족들에 둘러싸인 한 남자가 서 있습니다. 온갖 화려함으로 치장을 한 귀족들은 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왕과 여왕을 향해 정중하게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화렴함으로 품위를 치장한 여왕은 정작 그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네요.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다양합니다. 남자를 주목하는 사람과 흥미를 보이지 않고 다른 곳을 응시하는 사람.. 이 곳은 어디이며 이 남자는 왕과 귀족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사벨 여왕을 설득하다
그림은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탐험가이자 항해가 입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의 영향을 받은 콜럼버스는 탐험가의 열정을 키우고 대항해 시대의 원조 포르투갈로 갑니다. 콜럼버스의 열정은 탐험을 갈망했고 서쪽 바닷길로 나아가면 인도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484년 대항해 원정을 위해 포르투갈 왕 주앙 2세에게 지원 요청을 하지만 희망봉 항로를 준비 중이던 왕이 거절하자 스페인으로 건너갑니다. 당시 스페인은 카스티야와 아라곤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카스티야는 이사벨 여왕 1세가, 아라곤은 페르난도 2세가 통치하고 있었지요. 이사벨 여왕은 국가 번영에 관심이 많았고 식민지 건설에 적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벨 여왕은 콜럼버스의 인도 탐험 계획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거절합니다. 콜럼버스는 포기하지 않고 든든한 지원자인 교회 성직자를 이용합니다. 당시 스페인은 포르투갈 교회에 대한 경쟁으로 더 넓은 선교지를 원했기에 결국 이사벨 여왕이 콜럼버스를 등용합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선교와 신대륙 개척을 위하여 이사벨 여왕은 콜럼버스를 해군 제독에 임명하고, 1492년 8월 3일 세척의 배에 선원 120명을 태우고 콜럼버스는 역사적인 출항을 합니다. 서쪽으로 향하던 콜럼버스는 바하마 제도의 과나하니 섬에 도착했고, 콜럼버스는 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신에 대한 감사를 담아 섬의 이름을 ‘산살바도르 섬’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구세주의 섬’이라는 뜻으로 이곳을 인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원주민을 ‘인디언’이라 불렀습니다. 황금과 향신료에 대한 정보를 인디오로부터 얻은 콜럼버스는 쿠바·히스파니올라(지금의 아이티)에 도달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지칭하는 말은,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이름에서 따온 ‘아메리카America’입니다. 하지만 콜럼버스에서 유래한 ‘콜럼비아Columbia’ 또한 미국·미주를 지칭하는 역사적 표현이지요.
탐험가의 화려한 귀한
1493년 3월 콜럼버스는 화려하게 귀국하고, 신대륙 아메리카에서 보물을 가져온 그는 왕 부부로부터 ‘신세계’의 부왕으로 임명됩니다. 콜럼버스는 유명한 셀럽이 되었고 '콜럼버스의 달걀'이란 일화도 생겨납니다. 화려한 귀한을 한 콜럼버스는 곧 2차 항해를 준비합니다. 1차 항해 때 불과 배 3척, 120명이었던 선단은 2차 항해에 배 7척 1,200명의 대선단으로 늘어납니다. 콜럼버스가 수많은 보물을 갖고 귀한 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신대륙에서 부를 찾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었지요. 탐험가 콜럼버스는 2차 원정을 떠나고 식민지 건설과 노예 착취에 공을 들이게 됩니다.
외젠 들라크루아, <콜럼버스의 귀환>,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