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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학 도슨트 Apr 20. 2020

평균의 허상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옛 개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인간 만사에서는 오랫동안 당연시해왔던
문제들에도 때때로 물음표를 달아볼 필요가 있다.

                                                                                                              <버트런드 러셀, 영국 철학자>


왜? 이 과목이 아직도 대학 필수과목으로 남아있지?

왜? 학교는 교사, 교수의 강의로만 진행할까?

왜? 수능은 필요할까?

왜?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는 걸까?

우리는 질문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세상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귀속되어 살아간다.

시대가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사회는 변화에 속도에 맞추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은 어떤가? 학교는 어떤가? 당연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평균의 오류

우리는 평균에 얼마나 근접한가, 또 평균을 얼마나 뛰어넘을 있는가에 따라 평가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학교에 다닐 때는 평균적인 학생 성적과 비교돼 등수와 등급이 매겨지고, 대학에 지원하면 등급과 시험 성적이 지원자 평균치와 비교당한다. 입사 지원 시에도 등급과 시험 성적만이 아니라 자질과 경력과 인성 점수까지 지원자 평균치와 비교된다. 취업이 되고 나서도 연례 평가로 해당  직무 수준에서의 직원 평균치와 대비돼 또다시 비교당하기 십상이다. 재정적 기회조차 평균 점수에서의 이탈 여부에 따라 평가되는 신용 정보에 근거해 정해진다.

우리에게는 일평생 평균이라는 잣대가 졸졸 따라다닌다. 


내가 잘하는 것은?

평균의 종말 저자 토드 로즈가 아버지와 나누었던 대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가 대학원 입학 자격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자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다.

“하지만 너는 작업 기억이 별로 뛰어나지 않잖니. 굳이 작업 기억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 이유가 있을까?” 내가 기하학을 잘한다는 점을 꿰고 있던 아버지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넌 시각적 사고가 아주 뛰어나니까 

 시각적 사고에 의존하는 문제 풀이 방법을 활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구나”


과거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발전시키려고 애쓰도록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단점과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 단점을 고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자신의 객관화할수록 부족한 부분 때문에 괴롭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단점을 고치려고 애쓰기보다는 장점을 더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장점을 발전시키게 되면 자존감도 향상되며 부족했던 단점도 조금이나마 보완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 자기계발이 즐겁다. 


아이의 재능, 지능, 성격, 창의성 등 인간의 특성은 모두 다르다. 아이에게 평균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하는 장점에 더 집중하게 하는 지도가 필요하겠다.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옛 개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경로는 자신의 개인성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 시대에 다빈치, 뉴턴, 다빈치, 모차르트 등 천재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획일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는 산업시대에 유물. 바로 그  학교, 교육이 우리의 정신을 흐트러 놓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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