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에 새롭게 등장하는 악당 개비개비는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다. 버림받은 이유가 자신의 고장 난 음성 장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단지 이것만은 아니었다. 음성 장치만 있으면 다시 전 주인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개비개비. "사랑받기 위해서는 난 뭐든지 할 거야". 악당 개비개비는 단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장난감이었다.
개비개비는 자신이 원하던 대로 음성 장치를 달아 고쳐진 장난감이 되고 버려지는 일은 없을 거라 기대를 한다. 하지만 개비개비와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아이와 마주쳤을 때 개비개비는 선택받지 못한다. 실의에 빠진 개비개비를 보듬어 주는 우디. 우디는 개비개비에게 함께 보니에게 가자고 제안한다. "만약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여전히 상처가 두려워 골동품 상점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 개비개비에게 우디가 손을 내민다.
홀로서기의 두려움
"세상이 궁금하지 않니?
여기 안에만 있으면 알 수 없어.."
버려지거나 이별할 때 우리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사람이나 사랑으로부터 홀로서야 한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두려움에만 머물러 있다면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받지 못하게 된다. 우디는 버려지는 것이 두려운 개비개비를 설득해 함께 길을 나선다. 카니발에서 길을 잃고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개비개비는 그 아이의 친구가 될 것을 결심하고, 울고 있던 아이는 개비개비를 발견하고 소리 장치를 작동시킨다. 개비개비는 세상 밖으로 용기 내어 나와 그렇게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된다.
우린 각자 운명의 주인공이다.
사람은 원하는 것을 생각할 때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선 생각한다.개비개비는 주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를 음성 장치 때문이라고 탓한다. 개비개비는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를 음성장치 기능에 가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