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결코 늙지 않아요. 결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지요"
밀레니얼 광풍
작년부터 가장 큰 이슈가 '밀레니얼'이었다. 임홍택 작가님의 '90년생이 온다' 메가 히트에 기업에서는 밀레니얼 이해에 대한 교육 광풍이 불었다. 시중에 밀레니얼에 대한 자료는 차고도 넘친다. 어른들의 관점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밀레니얼 사용 설명서'는 있지만 '꼰대 사용 설명서'는 그만큼 이슈가 되지 않다.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쌍방향 이해가 필요하지만 밀레니얼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모든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밀레니얼 VS 꼰대: 세대 간 이해의 첫걸음. 용어부터 바로 잡자.
밀레니얼과 꼰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밀레니얼' 표현은 어딘가 우아하며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꼰대'는 저급하고 피하고픈 느낌을 갖게 만든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에 따라서 '꼰대'는 밀레니얼과 반대로 이해와 공감의 대상이기보다 회피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적합한 용어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공감이 필요해: 공감을 왜 교육으로 가르치는데?
'공감'이라는 것은 가르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 등 사회에서는 교육으로 세대공감을 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대공감이라는 것은 그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들인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해라는 것이 잠깐의 교육으로 공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공감이라는 것은 사람대 사람의 오랜 커뮤니케이션과 스킨십이 발생되어 그들 사이에 경험이 쌓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로 마음의 문이 열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떻게 세대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세대공감을 몸소 실천하신 영화 속 신사를 소개하겠다.
영화 인턴: 샤방샤방, 멋짐 뿜뿜 70세 인턴의 사람의 마음을 얻는 세대공감 노하우
영화 인턴은 창업 1년 반 만에 패션업계에서 큰 성공을 이룬 30세 젊은 CEO(앤 해서웨이)에게 수십 년 직장생활에서 쌓은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성한 인생 경험이 무기인 인턴(로버트 드니로)을 파트너로 만나게 된다. 70세 인턴과 30세 젊은 여성 CEO는 나이를 초월하며 깊은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70세 인턴 벤은 요즘 언어로 표현하자면 샤방샤방 멋진 뿜뿜인 꼰대(밀레니얼들이 속칭하는)이다. 회사 젊은 직원들은 그의 나이 때문에 처음에는 거리를 두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덧 회사 젊은 직원들은 벤을 존경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열정이 가득하다.
벤이 시니어 인턴 면접 영상을 찍을 때 한 말이다. 벤은 주변의 무기력한 어르신과 다르게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한다. 젊은 직원들에게는 자신의 노하우를 진정성 있게 조언한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존중한다.
벤은 항상 슈트를 입고 옛날 사람의 상징인 손수건을 갖고 다닌다. 손수건은 남의 눈물을 닦아 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벤의 능력 때문에 자신과 비교되어 울고 있는 여비서를 위해 함께 일 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것을 알려주며 위로는 여비서를 사랑하는 남직원에게 양보하여 두 사람의 관계를 이어준다. 벤은 언제나 겸손하며 한참 나이가 어린 직원들을 존중한다. 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잘 듣고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서 진정성으로 조언한다. 경험에서 우려 나온 노하우를 권위를 내려놓고 젊은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어느덧 회사 젊은 직원들은 벤을 존경하게 된다.
때로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슈퍼우먼 줄스. 줄스는 바람피우는 남편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린 회사에 전문경영인을 고용하자는 회사의 의견에 줄스(앤 해서웨이)는 버거워한다. 벤은 줄스가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간파한다. 단기간에 회사를 급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던 줄스는 많이 지쳐 있다. 가정과 회사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줄스는 전문경영인을 고용하기로 한 줄스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하지만 자신의 열정으로 세운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줄스는 내심 자신이 회사를 잘 이끌고 싶은 마음이었다. 전문경영인 지원자와 인터뷰를 마치고 벤을 찾아온 줄스에게 벤은 줄스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전 그때 뒤에 서서 당신이 직원들에게 옷을 접어 상자에 포장하며 보여주는 것을 지켜봤어요. 그때 회사가 성공을 거둔 이유가 뭔지 알았어요. 아무도 그런 열정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보기엔 간단한 문제예요. 회사는 당신이 필요해요. 그리고 당신에게도 회사가 필요해요. 더 경험 많은 사람이 들어올 순 있겠지만 당신이 아는 것을 그 사람들이 절대 알 수 없어요. 난 이런 성공을 평생 거두지 못했어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요. 이 크고 아름다운 회사는 당신이 만들었어요. 이게 꿈 아닌가요? 그 꿈을 버린다고요?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을 거라는 희망 때문에요? 이 업적은 그 자체로 자랑스러워요. 그런데 그걸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가서는 안되지요."
벤은 줄스의 회사에 대한 열정을 알고 있고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듣고 싶은 말로 응원을 전한다. 열정 많은 젊은 여성 CEO와 70세 노인 인턴이 절친이 되는 순간이다. 밀레니얼의 마음을 훔친 70세 인턴 꼰대의 세대공감 마법은 무엇일까?
진정한 공감은 ‘당신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에 마음을 기울입니다.
벤은 열정이 가득하며 자신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배려하고 존중한다. 그리고 때로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사람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 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과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그 사람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에 애쓴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아요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