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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leis Jul 04. 2023

모차르트 소나타 k.322 연습

요즘 모차르트 소나타 k.322를 연습한다. 하루에 두번씩은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치려한다. 아무리 단독주택이라도 옆집들이 둘러서 있는지라 신경이 안쓰일수는 없지만 최대한 듣기 나쁘진 않도록 잘쳐보려 노력한다.


바쁜 와중에도 그 아름다운 멜로디가 떠오르면 피아노앞에 앉을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웃집 뿐만 아니라 집안에도 음악에 심미안을 가진 이가 있어 눈치가 배로 보이는데, 그 사람은 더군다나 틀린 음과 박자, 엉망인 제멋대로의 연주에 스트레스를 느낄게 분명하여 나는 최대한 안 들리게 치려고까지 노력한다.


연습을 했다는 마음으로 뿌듯해져서 이번에는 호로비츠의 연주로 같은 곡을 감상한다. 이것도 연습의 일종이라는 마음으로. 1악장..좋다, 2악장..얼추 비슷하게 칠 수 있을것 같다.., 3악장..완전 다른 곡이다. 일단 빠르기부터가 나의 세배속이다. 어쩐지.. 쉬우면서 뭔가 포인트가 없는듯 하더라니 빨리쳐야 그 진가가 나타나는 곡이었다. 내 이럴줄 알았어. 베토벤도 그랬다. 이건 너무 쉽고도 지루하잖아 싶으면 빠르기가 거의 세네배 이상이다.


그래서 앞으로 3악장은 연습하지 말까 생각중.. 어차피 안될거 연습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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