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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김 Oct 06. 2019

꿈꿔 왔던 좋은 관계를 만들어 봐요!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Romantic Relationship)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강한 감정적 유대관계(Emotional Connection)를 갖고 있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이고 원하는 관계란  나와 가장 소중한 사람과 아름답고, 친밀함 속에서 긴 인생 여정을 같이 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그런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일 것이고 그것에 대한 답은 독립적 상호 의존 관계(Interdependent relationship)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망가뜨리는데 큰 원인을 제공하는 종속적 관계(Codependent relationship)는 자신의 자존감과 웰빙을 상대에게 심하게 의존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자신의 필요를 상대방이 다 채워주길 기대하거나, 파트너의 필요를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All - or Nothing) 특징을 보이는 코디펜던스에서 나타나는 성향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바운더리가( Boundary) 없거나 약하다.(상대방 영역 침범)

(2)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을 한다.

(3)  남들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태도, 행동이 다르다.

(4)  비효과적이고(Ineffective) 건강하지 못한(Unhealthy)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5)  문제를 조작하고 덮어 씌운다.

(6)  감정적 친밀성을 갖기 어렵다.

(7)  상대방을 탓한다. (Blaming)

(8)  자존감이 낮고 인간관계 외에는 다른 개인적 흥미나 목표가 없다.  


그럼, 건강하고 이상적인 인간관계라고 일컫는 인터디펜던트 관계(Interdependent Relationship)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앞서 말한 코디펜던트 관계와 비교해보자.


(1) 각자 건강한 바운더리(Boundary)를 가진다.

(2) 경청을 한다(active listening)

(3) 각자 개인적 흥미나(Interests) 취미에 시간을 보낸다.

(4) 정확한 의사전달이 이루어진다.

(5)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는다.

(6) 각자의 약점과 실수를 상대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

(7) 서로에게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고 관여한다.

(8) 건강한 자존감(Healthy self –esteem)을 갖는다

(9) 서로 오픈되어 있다.


 이렇게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터디펜던트 관계(Interdependent Relationship)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성 파트너를 찾을 때 실수하는 부분이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가치를 두는 부분이 뭔지, 관계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지 단순히 외롭다는 감정을 피하기 위해 만남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시간을 두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면 독립적 상호 의존 관계를 (Interdependent Relationship) 만들어 가는 기초를 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심리치료사인 샤론 마틴(Sharon Martin)은 친밀한 이성관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존재감을 유지하는 몇 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에게 중요한 것을 알기

(2)   내가 원하는 것을 두려움 없이 말하기

(3)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

(4)   자신의 개인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

(5)   내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알기

(6)   내 취미와 흥미에 시간 보내기

(7)   두려움 없이 “NO”라고 말하기

(8)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자신을 하찮게 느끼거나 숨지 않기


위에 제시된 내용은 자신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파트너에게도 허락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로에게 그런 환경과 기회를 제공했을 때만이 자존감을 잃거나 조작하고 서로를 통제하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디펜던트 관계는 어느 한쪽도 죄책감을 갖거나 상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 안전하고(Safe) 편안한(comfortable) 감정을 느끼는 관계이다.


코디펜던트 관계가 일방통행 도로(One way)라서 한쪽 파트너가 얻는 게 더 많아 다른 파트너가 상대적 결핍감을 느낀다면, 인터디펜던트 관계는 양방통행 관계라고 말할 수 있고 이 관계는 사람보다는 관계에 더 초점을 둠으로써 서로 만들어 놓은 규칙을  잘 지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다음은 이런 건강하고 다이내믹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각자가 실천해야 할 내용을 소개한 것이다.

(1)   좋은 관계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즉 한 가지 노력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는 거다. 시간을 내서 자신의 전문성, 영적 수련, 사회적 관계, 놀이 문화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즉 인생의 많은 경험과 지혜, 수행, 수련 등을 비축해둬야 한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사물(Things), 사람(People), 상황(Situation)을 분명하게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렸을 때 경험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가 왜곡된 눈으로 사물을 보게끔 프로그램된 어렸을 때의 믿음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2)  관계 전문가 April Masini에 의하면 내 문제들을 파트너와 해결하려고 모든 문제를 파트너에게 기댄다는 것은 엄청난 무거운 짐을 파트너의 어깨에 얹어 놓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러므로 때로 조언이 필요하거나 정신적 도움이 필요할 때 혹은 직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자신의 파트너가 아닌 전문가나 친구를 찾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수 있다고 한다.


(3)  코디펜던트 관계에서는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어 답답하고 짜증 난다. 그러므로 건강한 인터디펜던트 관계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두 사람의 관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실례로 미국인과 살다 이혼하고 최근에 영국인과 재혼한 내 한국인 친구는 재혼한 남편이 한 달에 한 번씩 check-in time을 토요일 스타벅스에서 갖자고 해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다고 한다. 그동안 살면서 이런 일종의 evaluation 의식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탁자에 앉아 있었는데 새 남편이 한 달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불편했었던 점들을 조목조목 얘기하더란다. 그제야 자신도 언급된 내용과 언급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솔직하고 편견 없이 털어놓음으로써 서로를 알아가고 존중해주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이제 서로를 많이 알았기에 점점 다루는 내용들이 가벼워지고 서로 친구처럼 와인바에 들러 한잔 하면서 떠들고 웃는 시간으로 보낸다면서 이런 소중한 시간이 없었다면 재혼에서 오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얘기했다.  

일찍 단풍이 든 시애틀. 비에 젖은 낙엽들이 바닥에 뒹굴고....

(4)  코디펜던트 관계에서는 힘의 논리가 작용하여 불균형인 모습을 보이지만 인터디펜던트 관계에서는 건강한 대화 (Healthy Communication)로 인해 균등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대화란 한쪽이 말을 하고 있을 때는 어떠한 판단 없이, 그리고 절대 중간에 끼어듦없이 경청을 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서로를 오픈하고 존중하는 매우 중요한 관계 형성의 키(KEY)가 된다.


(5)   코디펜던스는 자신이나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거나 자아존중감의 부족에서 온다고 본다.

그러므로 인터디펜던트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큰소리로 표현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이게 상대방에게 먹혀들면 당신은 점점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고 따라서 관계는 점점 좋아질 것이다.


(6)   코디펜던트 관계가 건강한 인터디펜던트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비하인드(Behind) 감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혼자 혹은 둘이 해결하려고 끙끙대며 화내고 포기하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관계 전문가(Relationship Experts)들은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건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점검 해보자.

(1)   나와 내 파트너는 평등한가?(Equal)

만약 당신이 공평하고 평등하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감정은 순간순간 변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중심을 잡고 있을 것이다. 평등하다고 느끼는 커플들은 항상 상대방의 행복과 웰빙을 존중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2)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는가?

상대방의 취미(Interests), 가치(Value)와 선택(Choice)을 존중하고 있다면 이것은 굳 사인(That’s a great sign!!)이다. 또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혹은 자신의 실수를 딛고 일어나야 할 때 자신의 파트너가 가르치려 들지 않고 비난하지 않으며 사소한 것에 끙끙 앓지 않는다면 당신의 관계는 매우 긍정적이고 좋은 관계이다. 이 역시 당신도 당신의 파트너를 위해 해야 할 일이다.    




     

아래 글은 - 「상처 받은 영혼의 춤」(The Dance of Wounded Souls)- 에서 한 구절을 소개한 것이다.


“ 우리가 버려야 할 가장 중요한 잘못된 믿음 중 하나는 내 부족한 반쪽을 완전하게 채워 줄 다른 사람이 있다고 믿고 그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힘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자신을 희생자(Victims)로 설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만약 당신이 인생에서 꿈꾸던 공주나 왕자를 만난다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평생 행복”이란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공주나 왕자를 찾을 수는 있지만 그들 또한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이슈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라는 것은 절대 마술이나 마법처럼 순간 변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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