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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김 Sep 29. 2019

당신의 인간관계 유형은 어떤 타입인가요?


혼자서 단절된 채로 생을 보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형제, 자매, 친구와 관계를 맺고, 직장에서 그리고 배우자, 자녀와 끊임없는 갈등관계를 형성하며 때로는 포기하고, 조율도 하고, 그러나 뚜렷한 해결책 없이 그럭저럭, 그러려니.. 하며 갈등을 끌어안고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는 매우 건강하고(Healthy) 조화로우며(well- Balanced) 평화로운(peaceful) 인간관계를 원하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병이 나기도 하며, 심지어는 아예 인연이 끊어지는 경우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럼,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독립적 상호 의존 관계라고 한다.( Interdependent relationship)  간단히 말해 두 사람 커플이 각자 매우 독립적이면서도 어떠한 희생(Sacrifice)이나 각자의 가치(Value)를 양보함 없이 서로가 깊이 연결되어(Deep connection)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현재 인간관계가 불편하고 힘들어서 가슴 답답하고 헉헉거리고 있다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거나 삐걱거리는 관계를 되돌릴 것인가? 어떻게 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를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러한 고찰과 변화하려는 시도가 없다면 두 사람은 같이 있으나 서로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것이고 결코 조화로운 관계 형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두 사람이 문제를 인식하고 나아지기로 노력할 것을 결정 내렸다면 이런 변화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주 사소한 것만 바꿔도 큰 만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좋았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여러분이 결혼을 했거나 데이트를 하고 있든 지금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떠한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에게 기대며 요구 사항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지 않은가?

아님, 당신의 파트너가 너무 독립적이라서 나와 같이 하는 시간이 많이 없어 서운한지?

혹은 나는 어떤 형태의 인간관계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가끔 우리는 나에게 고통을 주고 매우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 고통을 건강한 방법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채 단지 이 불편한 관계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 끝내 버리자!! 이제 끝이야!!” 하고  결론을 내릴 때가 있다.

그러나 끝내면 문제가 해결되고, 시원할 것만 같은 기대완 달리 그 결과는 가슴 아픈 상처를 남기고 인생 변화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많은 커플들이 꼭 배워야 할 것은 불편한 자신의 감정을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두 사람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는 서로 간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만이 옳다는 고집스러움(Stubbornness)을 내려놓고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Let the healing happen)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Motivation) 내 파트너가 나와의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내가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내 파트너가 나와 있음으로 행복해 한다면 나 역시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므로….


자, 그러니 기억하라!!

당신의 변화는 당신의 파트너를 위해서, 혹은 당신의 인간관계를 위해서뿐 만아니라 당신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당신의 인간관계를 빛나게 할 독립적 상호의존 인간관계(Interdependent) 만들어 내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모두가 구부러졌으나 모두가 다른 모습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편한 인간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불평하고 , 싸우고, 미워하며,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간다는 것을 아는가?

그러나 당신 파트너와 관련된 이런저런 문제들을 단순히 알아차리고 약간의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당신 인생 전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최근에 갈등(Conflict) 해결에 관한 책들이 Best Seller가 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가깝게 지내는 미국인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코디펜던스(Co-dependence, 종속적 인간관계) 문제로 인해 카운슬링(Counseling)을 받으러 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버림받고 무시당한 기분이 들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일을 트집 잡아 불평을 늘어놓는다든가, 불편한 감정을 공격성(Attacking)으로 또는 벌을 주는(Punishing)식으로 표현하여 급기야 부부관계가 심히 나빠져 카운슬러에게 갔다가 자신이 코디펜던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내 감정을 묻는 질문을 받아 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미국에 와서 내 감정을 묻는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을 때 당황하고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감정 표현 능력에 대한 훈련이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 코디펜던스(Co-dependence, 종속적 인간관계)  특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역시 가지고 있기에 워크숍에 참가하여 내 감정을 두려움 없이 표현하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인간관계 스타일은 몇 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독립적(Independent), 의존적(Dependent), 독립적 상호의존적(Interdependent), 종속적(Co-depemdent), 역 의존적(Counter- dependent) 등이 그 예이다.

각각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독립적(The independent style of relationship)

상대방과의 인간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상대방을 향한 진정한 에너지 투자가 없으며 자신의 흥미에만 관심을 갖는다.


(2)   의존적(The dependent style of relationship)

독립적 성향과 반대되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과도한 에너지를 투자하며 경계선을(Borderline)을 넘나 든다. 이 유형은 “ 당신 없인 못 살아”( I cannot live without you)의 특징을 보인다.


(3)   종속적(The co-dependent style of relationship)

도움과 필요가 요구되는 건강하지 못한(Unhealthy) 유형으로 자신의 파트너에게 겁을 주거나, 혹은 아주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위기를 망치거나 적절한 감정표현 부재로 인해 원망을 쌓아둠으로써 갈등을 유발한다. 주로 중독(Addiction)과 의존(Dependence) 형태를 보인다.


(4)  역 의존(The counter-dependent relationship)

일종의 반발적 인간관계다. 자신의 파트너가 자신에게 한 행동이나 말에 대해 같은 등급으로 맞대항 하는 형태를 말한다. 한쪽 파트너가 버려질까 두려움이 있거나 매우 불안정한(Unstable) 인간관계, 분노조절 장애가 있을 때(Explosive Anger), 감정 기복이 심한 상황에서 주로 일어난다.


(5)  독립적 상호 의존(The interdependent relationship)

서로를 파괴하지 않으며 매우 생산적이고 고무적인 건강한 인간관계이다. 상호 간에 협동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도 서로의 자주성을 유지한다.( maintain their autonomous identity)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간에 의존적 관계를 형성하며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으므로 구성원으로서의 자신과 개체로서의 자신 사이에는 불가피한 긴장이 있기 마련이다.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을 생각하면 한 인간으로서 감정을 억눌러야 하고, 개체로서 자신을 생각하면 구성원들과 공통점을 찾지 못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순간, 상황상황마다 그 중간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때 종속적(Co-dependent people) 유형의 사람은 순간순간 적응하는 유연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특징은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All - or nothing) 형태로서 그들 파트너의 요구에 전부 맞추거나 그들의 파트너의 요구를 완전 이기적이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코디펜던스(Co-Dependence)의 대략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바운더리가( Boundary) 없거나 약하다.

(2)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을 한다.

(3)  남들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태도, 행동이 다르다.

(4)  비효과적이고(Ineffective) 건강하지 못한(Unhealthy)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5)  문제를 조작하고 덮어 씌운다.

(6)  감정적 친밀성을 갖기 어렵다.

(7)  상대방을 탓한다. (Blaming)

(8)  자존감이 낮고 인간관계 외에는 다른 개인적 흥미나 목표가 없다.  


코디펜던트 인간관계는 상대방의 성장과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독립적으로 지낼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견고한 관계(Solid stable relation) 속에서도 자신의 약점(Weakness)을 상대에게 노출하는 게 어렵고, 자녀를 돌본다든가 하는 다른 일로 에너지를 쏟아 진정 중요한 파트너와는 신체적, 감정적 친밀성(Intimacy)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독립적 유형의 사람들은 (Independent people)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의지하는 것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가정, 학교, 사회에서 독립적인 인간(Independent person)이 되라고, 강한 인간(Strong person)이 되라고,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약함(Weakness)을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독립적인 사람들을 칭찬하고 높게 평가한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훌륭하지만 실제 이런 신념은 사람을 격리시키고(Isolated) 문화적으로 고립시킬 뿐이다.(Disconnected)

따라서 극도의 독립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심지어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에 수치심을 느껴 그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Avoidance)


우리 모두는 서로 소속되어있고 (Belonging) 서로 연결되어(Connected) 있는데,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 그러므로 극도로 독립적인 사람들은(Extremely Independent people) - 특히 로맨틱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파트너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는 당연히 피할 수 없는 갈등이 존재한다. 인간관계의 기술이란 (The art of relationship) 서로 간에 갈등이 있다는 것이 창피스럽고 마치 역기능 커플(Dysfunctional couple)인 것을 드러내는 것 같아 숨기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성장(Growth)이란 어떻게 효과적으로 갈등관리를 할 수 있을까를 배우며 마음을 열고 대화할 때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인  독립적 상호 의존 인간관계(Interdependent relationship)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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