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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Nov 15. 2018

BTS(방탄소년단) 아시아 투어를 따라서

콘서트 장 4곳 이모저모

“선배, RM이 누군 줄 알아?”


 “RM? 리스크 매니지먼트? 리서치 매니저? 누가 취업 준비라도 하는 거야?”


 “헐... 랩몬스터잖아 BTS.”


 “야, 나도 BTS, 방탄소년단 알거든? 랩몬스터가 왜 RM이야.”


 “최근에 이름 바꿨거든? 아재 소리 안 들으려면 알아둬.”




 세상에. 랩몬스터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을 줄 알았건만... 랩몬스터는 언제 또 이름을 바꿨대? 그래도 오늘 하나 배웠다. 이제 누군가 내게 RM이란 단어를 얘기한다면 더 이상 아재처럼 재미없는 직업군을 얘기하지 않으리. 유엔 총회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리더의 면모를 보여준 랩몬스터와 그의 자작곡들을 떠올리리.  ‘피, 땀, 눈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본능적으로 몸이 꿈틀거리거나, ‘화양연화’를 듣고 장만옥이 아닌 방탄소년단을 떠올릴 수 있는 핵인싸!(신세대 라는 단어 대신 이걸 써야 할 것 같다)가 되리. 


©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


 그래. 솔직히 말해서, 아이돌이라 하면 H.O.T 혹은 젝키가 더 친근한 아재들에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얼굴보다 방시혁씨의 얼굴이 더 친근하다. 하지만! 우리도 알건 안다. 지금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고의 가수가 바로 방탄소년단이라는 걸. 방탄조끼를 입고 활동해서 방탄소년단이 아니라, 방시혁이 탄생시킨 아이들이라 방탄소년단이란 걸. 거기에 우리를 억압하는 그 모든 것들을 막아주는 방탄조끼의 의미도 내포 돼 있단 것 까지... 맞나? 




 아무튼, 난 후배를 통해 RM이란 단어의 뜻과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명칭? 이 'LOVE YOURSELF'라는 것도 알게 됐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콘서트 투어 일정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한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BTS의 투어 일정은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의 차례였다. 


 문득 궁금해졌다. 서울에서 올림픽종합경기장을 찾아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팬들은 처음 가는 나라의 공연장을 어떻게 찾아가는 걸까? 정말로 그 공연만 보고 돌아오는 건지, 근처 관광은 하는 건지... 그래서 적어봤다.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스태디움의 이모저모.






1. 12월 8일~9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Taoyuan International Baseball Stadium)




 BTS 아시아 투어 첫 번째 공연장. 바로 대만에 있는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이다. 수용인원 2만 명인 이곳 스태디움은 2009년, 타오위안 시에서 국제 경기 유치용으로 건설했지만 현재는 대만 프로야구팀 라미고 몽키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타오위안이란 명칭은 대만 여행객들에게 익숙하다. 한국에서 대만을 여행할 시 도착하게 되는 공항이 바로 타오위안 공항이기 때문이다. 이곳 스태디움 역시 공항 근처에 있다. 거리상 MRT로 이동 후 택시를 타는 것이 좋은데, 미리 한국에서 MRT 편도 티켓과 이지카드를 구매하는 게 편리할 듯싶다.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 미리 구매 후 공항에서 수령만 하면 되는 패키지가 많다. 특히 대만의 현금충전카드인 이지카드는 대중교통 및 편의점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필수적으로 구매해두는 걸 추천한다.


타오위안 MRT 편도 티켓 & 이지카드 구매하기 



2. 2019년 1월 19일 -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 (Singapore National Stadium)


©싱가포르 sportshub 공식 홈페이지

국립 경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용인원 55,000명의 규모를 자랑하는 스태디움이다. 25분 만에 개방 가능한 자동 개폐식 지붕이 특징인 이 경기장은, 바닥 트랙 역시 이동 가능 한 접이식 트랙이라 축구/육상 전용으로 전천후 이용 가능 한 다목적 경기장이다. 




 이곳은 칼랑이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MRT칼랑역에서 도보로 15분, 택시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칼랑은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이다. 포털을 검색해 봐도 맛 집 하나 나오지 않지만 사실 이곳엔 아주 맛있는 새우국수 집이 있다. ‘Jalan Sultan Prawn Mee(잘란 술탄 프론 미)’란 곳인데,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저렴한 현지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적도 있다. 이곳의 대표음식은 싱가포르 사람들이 즐겨먹는 새우국수(Prawn mee). 아낌없는 새우 및 고기 토핑에 시원한 새우육수를 곁들여 먹는 새우탕면(?) 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국물이 부어져서 나오는 누들보다 국물을 부어 먹어야 하는 드라이 누들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칼랑역 A 출구 바로 근처에 있으니 스태디움에 들린다면 꼭 방문해 보길.






3. 3월 20일~21일, 23일~24일 -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siaWorld-Expo Arena)


© AsiaWorld -Expo 공식 홈페이지


 전체 12500석, 스탠딩의 경우 14000명 까지 수용 가능 한 공연장이다. 이곳은 홍콩 공항에서 AEL(공항철도)로 1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접근성을 갖고 있어 아이돌 팬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Same Day Return Special Fare’라는 요금제를 이용 해 방문할 수 있는데, 그냥 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이니 반드시 활용해 보도록 하자. 현금으로 결제는 어렵고 홍콩의 선불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찍으면 티켓을 주는 식이므로, 한국에서 미리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하길 추천한다. 클룩 앱을 통해서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 가능하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홍콩 옥토퍼스 카드 구매하기 


                            

4.  4월 6일 -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Rajamangala National Stadium)


© http://coldplay-france.com/



태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경기장인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은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약 50,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인데, 이곳의 단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지상철 및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진 않고, 오히려 쎈셉 운하 버스정류장이 가깝다. 하지만 걱정 말자.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약 300바트(한화 기준 만원 언저리)밖에 나오지 않으므로 부담 없이 택시를 타면 된다. 혹자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했을 시, 고속도로 중간에 차를 멈추고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들을 경험했다고도 한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50바트 정도 더 준다고 얘길 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운전을 시작한다. 50바트면 겨우 2천 원도 안 하는 돈이니, 그 정도 웃돈은 지불한다 생각하고 택시를 타면 편하다. 


 시내에서 이동한다면 방콕의 명물인 운하 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경기장은 라자망갈라 대학교와 붙어 있으므로, 현지 대학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눈에 담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고.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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