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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Dec 20. 2018

윈터 트위스트 인 상하이 – 상하이의 랜드마크들 2화

 엄청난 추위다. 한파가 온다온다 하더니 정말로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내 버렸다. 코트대신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출근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단 뉴스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귀가 얼어버릴 것만 같다. 우리나라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상하이의 겨울은 어떨까?


 상하이의 사계절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습도 때문에 더 덥거나 춥게 느껴질 때가 있긴 하지만, 기온은 대체적으로 더 높은 편이다. 그래서 겨울엔 영하로 잘 내려가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와 날씨가 완전 반대인 나라로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개인적으론 날씨가 비슷한 나라로 떠나는 게 여행준비에 있어서 더 수월한 것 같다. 옷 때문이다. 겨울엔 여름옷을 장롱 깊숙이 넣어놓고 여름엔 겨울옷을 넣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캐리어에 담을 옷을 찾기 위해 장롱을 헤집을 필요가 없으니까. 공항에서 패딩을 벗고 다시 다른 옷으로 바꿔 갈아입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집에서 공항까지 갔던 차림 그대로 상하이에 도착해서 맘껏 즐기면 된다.


 이 겨울, 패딩 차림으로 상하이 공항에 도착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상하이의 랜드마크! 지난번엔 디즈니랜드, 그리고 주가각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아직 4곳이 더 남았다.   



3. 예원 



 예원은 400년 전, 중국 명나라 때 만들어진 정원이다. 명나라의 고관 반윤단이 아버지 반은을 위해 1559년부터 1577년까지 지은 정원으로 중국 역대 공원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복원작업을 거쳐 1961년에 공개된 예원의 건물들은 하늘로 뾰족하게 향해 있는 기와가 특징적이다. 이 같은 기와의 형태는 중국 남방 지역의 특징으로, 상하이의 유일한 정원이자 가장 아름다운 정원인 예원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다.


 예원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정원인 ‘예원’과 예원 입구의 ‘예원상성’ 이다. 예원상성은 예원 내부의 전통 양식을 본따서 만든, 크고 화려한 쇼핑몰이다. 처음 온 사람들은 이곳이 예원인줄 알고 ‘여기가 정원이야?’ 라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만큼 큰 거리로, 전통 공예품 및 악기점 등이 즐비해 있어 기념품을 사기도 좋다. 


 예원 안에는 호심정이라는 연못도 있고 400년된 은행나무 등 볼거리들이 참 많지만, 초입에 있는 구곡교라는 다리의 건축 유래가 특히 재밌다. 직각으로 아홉 번 꺾어진 이 다리는, 귀신이 이 아름다운 정원을 넘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앞으로는 가지만 지그재그 움직이지 못하는 귀신의 성질상, 꺾어진 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져 정원까진 못 오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트래디셔널 상하이 일일 투어에서 예원 방문하기



4. 황푸강 (황포강)



 황푸강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황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황푸강은 양쯔강의 지류다. 길이 160km으로 강남(江南)의 수로로서 중요시되었던 황푸강은, 명나라 이후 치러진 대규모의 준설작업들을 통해 지금은 대형 기선의 항행이 가능해졌다. 


 공업지대를 연결하는 동맥이라는 역할을 떠나서라도, 황푸강은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강이다. 이 황푸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대부분 크루즈 상품을 구입하는데, 강 위에서 유람선을 타고 1~2시간 동안 상하이 주요 명소들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 원하는 일정에 맞춰 탈 수 있으므로 활용도도 높다.


 유람선의 코스는 와이탄에서 시작하여 동방명주가 위치한 푸동으로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그 반대로 푸동에서 와이탄으로 향할 수도 있다. 와이탄에서 푸동으로 가는 코스를 더 추천하는 이유는, 유서깊은 와이탄에서 현대적인 풍경인 푸동의 차례로 구경하는게 아무래도 시간 흐름상 더 운치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와이탄과 동방명주 뿐 아니라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 진마오타워, 국제금융센터 등 상하이의 랜드마크들을 대부분 구경할 수 있으니, 크루즈 상품은 꼭 미리 구매하여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황푸강 유람선 티켓 예약하기



5. 와이탄(외탄)



 상하이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이 문장을 더욱 빛내주는 곳이 바로 와이탄이다. 와이탄은 상하이 현대사의 상징적 장소인데, 원래 와이바이두차오에서 스류푸 페리 터미널까지의 중산둥루 일대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강변 산책로만을 와이탄이라고 부른다. 뱃길로 상하이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바로 와이탄이기도 하다.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와이탄은, 19세기와 20세기의 상하이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재밌는 곳 이다. 이곳엔 19세기 중반부터 외국인 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당시 뉴욕에서 유행했던 아르데코풍의 고층건물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때 만들어진 와이탄의 석조 건물들이 아직도 호텔이나 은행, 공공기관의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대로 황푸강 맞은편의 푸동지구엔 동방명주탑을 비롯한 신식 고층빌딩들(진마오타오, 국제회의 센터 등)이 즐비해 있다. 20세기 초 상하이가 중국의 금융중심이 되었을 무렵 대형은행들이 모여들면서 생겨난 것 들이다. 이 같은 다양한 건축물과 빌딩들을 구경할 수 있어 상하이관광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인기가 좋다.


상하이 반나절 투어로 와이탄 걸어보기



6. 동방명주



 동방불패? 동방신기? 대체 동방명주가 뭘까 싶지만, 동방명주의 정체는 고층 빌딩이다. 아니, 동방명주 ‘탑’ 이다. 푸동의 루자쭈이 금융 구에 위치하는 동방명주는, 미디어 그룹인 동방명주의 방송 수신탑으로 1994년 준공되었다. 상하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는 높은 기둥을 중심축으로 구슬 세 개를 꿰어 놓은 듯 독특한 외형이 인상적이다. 고층 빌딩들이 늘어선 푸동지구에서도 가장 유명한 빌딩으로, 상하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만에 101타워가 있다면 상하이엔 동방명주가 있달까?



 이곳은 초고속 엘리베이터로도 유명한데, 불과 40초면 최고층 전망대까지 도착할 수 있다. 무수한 인파들이 몰려 들긴하지만 93m, 263m, 350m 지점에 각각 전망대가 있어 다양한 높이에서 상하이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긴 하다. 이곳엔 극장과 회전식 레스토랑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데, 이곳 역시 미리 바우처를 구매하는 편이 좋다. '랜드마크 파라다이스 - 글로벌 매직 트래블' 공연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시간에 한 바퀴씩 돌아가는 회전식 뷔페에서 저녁식사도 가능하니까.


동방명주 티켓 예약하기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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