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을 보유한 도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거리가 있는 도시, 세계에서 가장 큰 유니클로 매장이 있는 도시. 그렇다. 유니클로에서 아마 눈치챘겠지만 바로 ‘도쿄’다.
‘도쿄!’라는 영화를 아는지. 봉준호,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라는 개성 강한 감독들이 각자 시선으로 도쿄를 풀어낸 영화다. 개성 있는 단편영화 3개를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랄까. 아무튼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의 재미와는 별개로, 그때 난 처음으로 도쿄라는 도시에 관심을 가졌다. 서울! 도 있고 뉴욕! 도 있는데 왜 하필 도쿄! 로 정했던 걸까? 그 정도의 거장들이라면 분명 뭔가 생각이 통했기 때문일 건데. 로케이션에 따른 제작비가 결코 저렴해서는 아닐 테고... 도쿄에는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런저런 지식을 떠들어댄다고 해도 결국 직접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한 도시를 경험해본다는 것은 그 도시를 제대로 여행해본다는 것. 도쿄에 다녀온 여행객들은 정말 많겠지만 다들 비슷한 랜드마크와 비슷한 맛집을 다녀오는 게 보통이다. 그러니 또 도쿄 여행이야? 하는 사람들은 주목하길! 영화 극한직업 속 갈비 양념과 통닭을 접목해 대박을 터트린 수원왕갈비 통닭처럼,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의외로 경험해 본 적 없는 독특하고 맛깔난 여행 코스를 두 개 정도 소개해 볼 예정이니까.
현대화의 극치를 달리는 도쿄에도 전통적인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아사쿠사다. 아사쿠사는 민간 신앙의 중심지인 센소지를 중심으로 신사, 절, 그리고 전통적인 맛집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아사쿠사 관광의 시작은 센소지의 입구로 유명한 가미나리몬에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아사쿠사를 전부 둘러보는 데엔 거의 반나절을 넘나드는 시간이 걸려버린다. 아무리 유명한 관광명소라지만 반나절의 시간을 전부 쓰기엔 조금 아까운 것도 사실. 그럴 때 인력거 투어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에도 인력거가 있지만, 인력거의 원조는 일본이다. 1894년, 일본인 하나야마가 처음으로 인력거 10대를 수입하여 운행했던 게 원조다. 초기 인력거를 운행하던 인력거꾼은 일본인들이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원조 인력거꾼을 만나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약한 장소에서 인력거를 타면, 친절한 인력거꾼이 골목 골목 찾기 힘든 명소와 역사적인 곳을 알려주며 투어를 시작한다. 심지어 현지인만 아는 맛집까지 가르쳐 주니 그것도 소소한 보너스다. 걸어서 구경하는 것에 비해 체력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예쁜 인증 샷은 편하게 남기고. 클룩을 통해 일석 삼조 투어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유흥가 중 하나인 신주쿠에, 아주 특이한 레스토랑이 존재한단 사실을 아는지. ‘로보또~ 로보또~ 로보또~ 레스토랑!’ 소리가 들리는 곳. 바로 로봇 레스토랑이다. 무려 1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용이 투입돼 탄생한 이곳은, 말 그대로 로봇들과 어우러지는 레스토랑으로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레스토랑이란 이름이 붙긴 했지만, 다양한 공연을 보며 술을 즐기는 Bar에 더 가깝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빙을 한다거나 최신식 AI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레이저와 네온사인 등 시설은 화려하지만, 이곳을 채우고 있는 이미지는 오히려 ‘복고’에 가깝달까. 이곳은 일부 마니아들만 즐길 수 있도록 SF 컨셉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아련히 자리한 로봇에 대한 추억을 환기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 도쿄를 관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로봇들과 어우러져 술을 마시고 쇼를 구경할 수 있다.
로봇 레스토랑에선 아주 특별한 로봇 쇼가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밤 9시 45분까지 각 90분의 러닝타임으로, 하루에 총 4번의 공연을 하니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해 보자. 매번 같은 공연이 아니다. 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쇼의 라인업은 일정 시간마다 다양한 컨셉으로 변화된다. 입장료는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클룩에서 미리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거의 반값에 가까운 할인율은 물론이고, 티켓팅 필요 없이 QR코드만으로 입장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tvN 드라마 <아는와이프>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출연
색다른 해외여행 준비할 때도 글로벌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