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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의 언덕,
그 소문은 사실이었다

마드리드부터 포르토까지

by 클룩 KLOOK



아주 짧은 마드리드 일정을 뒤로 하고 포르투갈 북부의 도시, 포르토(Porto)로 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캐리어를 툴툴툴 끌고 공항 버스에 타서 졸기를 잠깐, 마드리드 공항에 다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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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20분 비행기, 목적지는 포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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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나오느라 조식을 못 먹었으니 공항 푸드코트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보딩하러 가는 길에 마요르카로 가는 게이트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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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봐도 ‘휴가 가는구나’ 싶은 사람들이 설레는 얼굴로 줄을 서 있었다. 바로 방향을 틀어 함께 타고 싶었지만 우선 게이트만 찍어 두었다. 언젠간 진짜로 타 볼 일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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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다는 라이언 에어를 이용했는데, 문제가 없어 다행이었다. 정시 출발했고, 자리가 좁은 건 각오했고, 길지 않은 비행(1시간 15분)이었으니... 잠시 눈 붙였다 뜨니 바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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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 공항은 아주 작고 깨끗한 곳이었다. 9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동안 날아왔는데 시차도 1시간인지라 또 다시 9시 30분.. 막 10분만에 온 기분! 시간을 번 기분!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기 위해 안단테 카드를 구입했다. 종이 재질의 카드고, 충전을 하면 얼마든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편도 1.85유로 + 보증금 0.6유로 = 2.4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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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기념품으로 가져왔다. 때때로 책상 구석에 놓아둔 이런 교통 카드 한 장이 여행의 순간 전체를 추억하게 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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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훤히 보여 시원시원한 열차. 사진 속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걸 자꾸 상기해야 무사히 내릴 수 있다. 한 번은 문이 고장나서 열리질 않아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내리는데 실패하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또 다 같이 잠시 멍 때리고 서 있다가 나란히 환승하러 갔다. 어디서 그랬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모두 하나같이 덤덤한 반응이어서 나도 괜히 자연스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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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역 Trindade에서 메트로로 갈아타고 상 벤투(São Bento)역까지 다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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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시내가 멀지 않으니 마드리드부터 포르토 숙소까지 굉장히 빨리 와서 속이 시원했다. 시차 덕분에 1시간을 번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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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나오자마자 마주한 포르토의 풍경들. 새파란 하늘이 스며든 듯한 푸른 외벽의 상 벤투 기차역, 높지 않게 옹기종기 자리한 거리의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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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느껴지는 더운 공기와 함께 기분이 갑자기 들떠올랐다. 그리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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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포르토 =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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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언덕 = 포르토..


어쩐지... 숙소 예약할 때 주의사항에.. 언덕이 가파르니 짐이 많은 사람은 예약하지 말아라, 하지만 짐을 끌고 올라올 거라면 많이 힘내라, 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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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직접 깨닫게 해주는 수많은 언덕길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캐리어는 무거웠고,
날은 더웠다.

여행에 애정 가득한 에디터들의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연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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