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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룩 KLOOK Sep 08. 2017

제5화. 어서와, 인천공항은 처음이지?

기본으로 알아야 할 인천공항 꿀팁 6가지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친구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여행의 컨디션을 좌우하는데 꽤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항의 컨디션이라고. 덧붙여 얘기하는 게 바로 인천공항의 우수성이다. 해외 유수의 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인천공항이 그리워진다며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해 극찬하는 친구들을 종종 봤다. 공항 내 청결은 기본이고 무거운 캐리어를 굳이 화장실 안에 끌고 들어가지 않아도 될 만큼 보안도 잘돼있다는 점, 인터넷 강국의 공항답게 와이파이도 참 잘 터진다는 것과 각종 교통시설 플랫폼과의 연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고 했다. 3억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봤다는데, 그동안 방문경험이 제로인 나로선 실감이 잘 나지 않는 얘기였다.

 하지만... 바로 오늘! 드디어 경험해보게 된 것이다.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편리함을. 다음은 공항 초보가 직접 겪어보고 알아낸, 공항이용 시 꼭 알아야 할 꿀 팁 6가지다.



1. 입국장은 1출국장은 3층이다.

: 공항은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렇다고 출국장과 입국장이 같은 층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하철이나 기차의 플랫폼과는 달리, 공항은 출국장과 입국장이 따로 구분돼 있다. 그러니 해외에서 입국하는 누군가를 맞이하려면 1층에 위치한 입국장으로, 본인이 해외여행을 직접 떠나는 거라면 3층의 출국장으로 가야 한다. 이 사실을 몰랐던 지인 한 명의 에피소드가 있다. 누군가의 입국을 축하해주기 위해 서프라이즈로 공항을 방문해 놓고선, 3층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 엇갈려선 공항까지 가는 차비만 낭비하고 왔다는 그런 웃픈 얘기다. 그럼 2층은 뭐 하는 곳이냐고? 인천공항의 2층은 항공사 사무실이 대부분 모여 있는 곳이니 일반 승객은 이용할 일이 잘 없다.


인천공항 꿀팁만큼이나 꼭 필요한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



2.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서비스가 있다.

: 티케팅 자동화 시대다. 요즘 극장에선 대부분 무인 발권기를 통해 티케팅을 한다. 공항도 마찬가지다. 셀프 체크인 시스템이 있다. 긴 줄을 서서 기다려 굳이 복잡한 발급절차를 겪을 필요 없다. 셀프 체크인 기기를 통해 단 3분 만에 끝낼 수 있다. 기존의 절차는 이랬다.     

① E-티켓을 미리 출력해 와서 해당 항공사 카운터로 이동
② 여권과 E-티켓을 제시 
③ 좌석을 확정받고 수하물이 있다면 안내에 따라 수하물을 부침
④ 보딩패스(탑승권)과 짐표를 받음       

하지만 셀프 체크인 시스템은 이 모든 과정을 간단하게 줄여준다.

① 여권을 기계에다가 스캔
② 목적지와 비행기 출발시각 선택     

 예약번호 같은 걸 입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두 번의 절차만으로 예약한 좌석의 티켓을 출력할 수 있다. 무인 정보 단말기 사용이 어렵다면 기기 옆에서 상주하는 안내 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휴대폰에 비행기 표를 저장하는 것보단 실물로 갖고 있는 편이 편한 것 같다. 출국 수속이나 비행기를 탈 때, 그리고 면세점을 이용할 때마다 휴대폰을 계속 켜서 보여주는 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휴대폰 배터리라도 나가는 날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수하물이 있다면 셀프 체크인 사용자가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카운터를 통해 수하물을 부치면 된다. 간혹 비행시간의 문제 등으로 인해 전용 수하물 카운터가 열지 않은 경우를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일반 체크인 줄에 서서 기다릴 필욘 없다. 셀프 백드롭 서비스(자동수하물 위탁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출처 : 인천공항 홈페이지)

 *비자 및 수속 문제가 있으므로 모든 나라, 모든 항공사에서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웬만한 곳은 다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항공사로 문의.

  


3. 자동출입국심사제도(Smart Entry Service)

: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선 최소 2~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게 좋다. 체크인-보안검사- 출국심사에 걸친 3개의 관문에서 엄청난 대기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체크인시스템처럼, 출국심사에도 자동화가 적용돼 있다. 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지문인식과 안면인식의 간단한 절차만으로 출입국 심사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여객터미널 3층에 위치한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서류를 지참해서 방문, 사전등록을 해야만 이용 가능 했다. 하지만 2017년 3월부터는 등록 절차가 폐지되어 19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4. 공항에서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건 아니다.

: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공항에서 하는 출국 수속의 번잡함을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 삼성동과 서울역의 도심공항터미널을 방문하는 방법이다. 이곳에서 탑승수속-수하물탁송-출입국심사 를 마친 승객은 전용출국통로(외교관 및 승무원과 공동사용)로 출국할 수 있다. 공항 내 즐비한 긴 줄에 설 필요가 아예 없단 얘기다.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시

항공사 탑승수속을 하는 곳은 1층이다. 국적 항공사의 경우 오전 5시 20분~ 오후 6시 30분까지, 제주항공과 외항사는 오전 5시 10분부터 운영한다. 단, 당일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수속이 마감되니 유의하도록 하자. 외국항공사 및 제주항공 부정기편, 항공편의 시간에 따라 도심 공항 탑승 절차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삼성동 도심 공항에서 체크인 가능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등 총 17개 항공사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시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에 있다. 오전 5시 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출국 심사는 오전 7시부터다. 삼성동과 마찬가지로 당일 항공기 출발 3시간 전까지 수속을 마쳐야 한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일반 열차 이용객은 이용할 수 없단 사실이다. 인천공항행 직통열차의 상차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 가능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중국동방항공, 티웨이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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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다면외교부 영사민원실을 찾자.

: 그런 일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땐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G&F 카운터 사이에 위치한 외교부 영사민원실(09:00~18:00, 032-740-2777)을 찾아가자. 출국의 긴급성이 인정되면 여권이 재발급 되기 때문이다. 15,000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받을 수 있는 긴급 발급 여권은 단수여권이다. 단수여권은 일회용 여권으로, 한 번 사용 후엔 효력이 없다. 또한, 긴급여권 발급 신청을 하고 나면 이전 여권이 분실 정지 처리가 되어 신청 후 다시 찾았다 하더라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충분히 찾아본 뒤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신청에서 발급까지의 시간이 90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이다. 출발시각에 충분한 여유가 있을 시밖에 이용할 수 없으니 여권은 유의해서 챙겨 놓도록 하자.          



6. 기내반입물품이 적발됐을 시 무조건 버려야 하는 건 아니다.

: 출국심사 시 가장 떨리는 순간이 바로 보안검색절차다. 각종 테러의 위험으로, 기내반입금지 물품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반입금지 물건이 뭔지 몰라, 가슴 졸이며 보안검색대 앞에 서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로 안다. 열심히 공부해서 완벽하게 짐을 쌌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보안요원에게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됐다면 당황하지 말자.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당신이 어디론가 끌려간다던지, 당신의 소중한 물품이 모조리 압수되어 버리는 건 아니니까. 만약 걸린 물품이 버려도 되는 거라면 상관없겠지만, 화장품 등의 버려선 안 되는 물품이 걸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물품들을 굳이 항공사 카운터까지 가서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했다. 그러니 출발시각이 임박하다면 물품을 포기한 채 비행기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 이젠 걱정할 필요 없다. '보관 및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국장 내에 설치된 전용접수대로 이동해 물품보관증을 작성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항에서 보관해 주거나 집까지 안전하게 택배로 보내준다. 물품 보관 및 택배 서비스 전용 접수대는 인천공항 3층 2~5번 각 출국장 보안검색지역 내에 설치돼 있다.

 참고로 가장 자주 적발되는 기내반입 금지 물품 5개는 생수나 음료수, 샴푸나 린스, 화장품, 치약, 칼 등이라고 한다. 괜찮다 생각했던 가방을 열고 한 번 더 점검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공항은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이 천지 차이다.  사실 싱가포르 여행을 앞두고 있던 내가 궁금했던 건 그저 이것 하나였다.

싱가포르 등 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동남아 여행을 한겨울에 떠나야 한다면? 공항까진 방한복을 입고 가서 비행기 안에서 반팔셔츠로 갈아입어야 하나? 부피가 큰 겨울옷은 그럼 어떻게 하지?


그 문제는 인천공항 지하 1층에 있는 세탁소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세탁물 처리는 물론이고 불필요한 외투까지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왕 공항을 방문할 거면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완벽히 된 상태인 게 좋은 것 같다. 세계 1위의 공항답게 안내서비스 시스템이 잘 돼 있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숙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솔루션은 없다. 그리고 막상 공항에 가보면 생각보다 더 시간 싸움이 중요하단 걸 알게 되므로, 위의 6가지 팁은 무조건 알아 놓는 편이 좋은 것 같다.



연애만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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