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KEEP LOOKING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룩 KLOOK Nov 29. 2017

긴자의 특별한 카페 두 곳

일본 최고의 빵과 초콜릿


최근 트렌디한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도쿄. 2020년 올림픽 유치 이후, 도쿄는 활기를 띈 도시로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도쿄 긴자(銀座)다. 긴자는 한자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17세기 초부터 은화를 만들던 주조소가 있던 거리다. 그래서 주변에 은을 취급하는 공장이나 관청들이 있었고, 활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지금까지도 긴자는 도쿄의 대표적인 상업 지구로 남아 있고, 백화점들과 명품관들이 가득한 고급스러운 지역이다.


긴자의 랜드마크, 와코 백화점


긴자 거리 주말에는 차가 들어올 수 없어서, 도쿄를 여행하는 보행자들에게는 천국이다. 도로 중간중간에 쉴 수 있게 파라솔과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 도쿄의 빌딩 숲을 여유 있게 거닐 수 있다.


일요일의 긴자 거리. 오전/오후 시간에는 보행자 천국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과거 긴자는 약간 ‘연령대가 높은 동네’였다. 뭔가 비싼 옷 입은 중년층만 방문할 것 같은 백화점과, 각 기업들에서 지은 홍보관들과 고급 음식점들. 그래서 처음 도쿄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긴자가 시부야, 롯뽄기와는 달리 약간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4월 오픈한 긴자 식스.츠타야와 디자인샵 D-Bros, 디자이너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긴자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조금씩 장벽을 낮춘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곳들이 탄생했다. 4월에 오픈한 긴자 식스(GinzaSix)를 필두로, 도큐 프라자 긴자, 긴자 프라이스 등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눈으로만 보아도 즐거운’ 그런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곳들도 많아졌다.



오늘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긴자 근처에서 가볼만한 독특한 콘셉트의 음식점과 카페를 소개하려 한다.


도쿄 여행 갈 땐, 클룩 KLOOK!




1) 센터 더 베이커리 (セントル ザ・ベーカリー)



센터 더 베이커리는 식빵 전문 빵집으로, 원래 Viron이라는 빵집에서 출발한 새로운 가게다. Viron 프랑스산 제빵 기계를 써서 프랑스산 , 밀가루 등을 직접 수입해서 프랑스에 가까운 빵을 만들던 곳이었다. 2013년에 '일본산 밀가루를 이용해 최고의 빵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문을연 곳이 바로 센터  베이커리다. 오로지 식빵만을 파는 곳으로, 프랑스산 밀이 아닌 일본/북미산 밀을 이용 해 식빵을 만들고 있다그래서 메뉴도 오로지 식빵과 식빵을 이용한 요리들(샌드위치프렌치토스트 )만 마련되어 있다.


참고로 오픈 시간은 아침 10시이지만, 오픈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다. 가급적 오픈 때 맞춰 방문해 아침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방도 오픈 키친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센터 더 베이커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본인이 마음에 드는 토스터기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 쉽게 접하기 힘든 정말 값비싼 유럽 브랜드의 토스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단순히 식빵을 토스트 하는 평범한 체험마저 이 곳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지게 될 것.



센터 더 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메뉴, 식빵과 버터 세트다. 제공되는 식빵들은 일본, 북미, 영국식 3가지 스타일의 식빵이고 버터 또한 프랑스 에쉬레(Echire) 버터, 홋카이도 비에이에서 만든 버터가 제공된다. 우유나 아이스 티 중 음료도 고를 수 있다. 잼 세트도 있는데, 잼의 경우도 프랑스 제품으로 6가지 종류가 제공된다.


식빵 3조각에 1,100엔이라 생각하면 다소 비싼 가격일 수도 있지만, 좋은 밀가루로 만든, 맛 좋은 식빵과 최고급 버터, 그리고 유명 브랜드의 토스터기를 이용해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설명서 비슷한 종이도 제공된다. 맨 왼쪽부터 길쭉한 영국식(EB)은 토스트용, 가운데 북미식(NA)은 혼용 가능, 그리고 오른쪽의 일본식(JP)은 토스트를 하지 말고 그냥 먹는 게 맛있다고 한다.


도쿄 여행 갈 땐, 클룩 KLOOK!


이곳은 집으로 가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혹시 안에서 식사를 할 충분한 여유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포장도 좋은 대안일 것. 특히 일본식 식빵은 잼과 버터도 필요 없고, 그냥 뜯어먹어도 훌륭한 맛이니 절대 놓치지 말자.


주소 : 〒104-0061 Tōkyō-to,Chūō-ku, 中央区Ginza, 1 Chome−1−2−1

운영 시간 : 10am - 19pm




2) 100% 초콜릿 카페



수입과자가게를 가본 적이 있다면, 메이지의 마카다미아 초콜릿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 100% 초콜릿 카페는 바로 일본의 메이지유업(우리나라 매일우유 같은)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콜릿 전문 카페다. 일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메이지유업에서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1918년이니, 올해로 딱 99주년이 되었다.



메뉴는 역시 초콜릿 카페인만큼, 초콜릿이 들어간 메뉴가 대부분.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3종 테이스팅 초콜릿 드링크, 그리고 초콜릿이 들어간 초코 빵이다.



한편에는 메이지 유업에서 판매하는 초콜릿들도 전시되어있다. 맛에 대한 설명을 그래프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그리고 이 카페의 자랑거리인 56종의 초콜릿! 카페 대표 메뉴인 3종 테이스팅 초콜릿 드링크 또한 56종의 초콜릿 중 랜덤으로 3종이 선택되어 등장한다. 녹차, 홍차부터 우유 대신 두유로 만든 초콜릿, 고추가 들어간 초콜릿, 싱글빈 초콜릿 등 개성이 강한 초콜릿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56가지 각기 다른 이러한 초콜릿들의 맛을 철저하게 분석해 놓았다는 것. 맛의 미세한 차이를 분석하며, 본인한테 맞는 초콜릿을 찾는 재미가 솔솔 하다.


도쿄 여행 갈 땐, 클룩 KLOOK!


초콜릿 테이스팅 음료는 이렇게 작은 잔에 제공이 되며, 설명지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맛이 어떤 맛이고 각기 다른 초콜릿들의 특징들을 느껴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100% Chocolate Cafe

주소 :  2 Chome-4-16 Kyōbashi, 中央区 Chūō-ku, Tōkyō-to 104-0031

운영 시간 : 10am - 20pm



도쿄 최고의 식빵과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곳.

긴자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작은 사치’, 

다음 일본 도쿄 여행에선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이 어떨까?



여행을 더 여행답게!
여행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연재하는 글입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KEEP LOOKING! 클룩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보세요.
클룩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여행 면세한도? 구매한도? 그것이 궁금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