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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제와 미래사회 9강: 인구에 대한 모든 것

인구 성장단계, 인구 이론과 인구모형, 인구 본포, 인구 피라미드

by 지리는 강선생

1. 인구 성장단계


인구성장단계는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전통적인 안정성을 보이는 단계로 인구 증가가 거의 없는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흔히 고위 정지 단계라 합니다. 다산 다사라고도 불리는 1단계는 전염병이나 기후변동에 따른 식량생산에 따른 식량생산 급감, 전쟁 등으로 유아 사망률이 높은 단계입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이전 단계로 식량생산을 위해서 고 출산율은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2단계는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되는데 비해 출생률은 그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인구폭발 현상이 나타나는 초기 확장단계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산업의 발달에 따른 부양력 증대, 의학의 발달 등으로 사망률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1단계에서 2단계로 진입하였습니다. 다산 감사로도 불리는 2단계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속합니다. 3단계는 출생률의 감소 속도가 사망률의 감소 속도보다 빨라서 인구증가가 둔화되는 시기로 후기 확장단계라고 부릅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되어 상대적으로 결혼연령이 높아졌고,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되고, 가족계획이 널리 실시되었기 때문에 출생률이 감소합니다. 4단계는 소산 소사 단계로 인구 증가 면에서 안정된 저위 정지 단계라 부릅니다. 후기 산업사회에 속해 있는 국가들은 이 단계에 속합니다. 출생률이 변동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경기변동이나 사회적 변화에 따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는 도시·산업화 경제체제에서 후기 산업화 경제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에 해당됩니다.


선진국에서의 사망률은 이미 19세기 말부터 감소 현상이 나타나 출생률의 저하와 더불어 인구증가율이 점차 감소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부터 이러한 현상이 시작되었으며, 인구변천은 자생적인 것이 아니라 선진국으로부터 의료 및 공중보건기술의 도입으로 타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출생률과 사망률의 감소가 타의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인구변천의 초기 단계에서 출생률의 저하 양상은 선진국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즉, 선진국은 19세기 말에 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는데 비해, 개발도상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계기로 출생률이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출생률이 다시 높아지는 기이한 현상을 보입니다. 이는 공중위생시설이나 의료시설의 개선으로 전반적인 국민보건상태의 호전으로 야기된 것입니다. 1970년 이후 개발도상국의 출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사망률의 감소 속도가 출생률의 감소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이들 지역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높은 수준입니다.



2. 인구 이론과 인구 모형


맬더스는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식량 증가속도보다 인구증가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 인구위기가 일어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맬더스는 인구위기는 전쟁이나 질병, 기근, 천재지변과 같은 적극적 억제책과 개개인의 의지에 따른 도덕적 절제에 의해서 출생률을 저하시키는 예방적 억제책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인구가 증가하면 식량 수요 증가로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이에 따라 혼인율은 감소하며, 사망률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인구 규모는 감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저개발국가에서 서양의학의 보급으로 사망률은 낮아졌으나 출생률은 여전히 높음에 따라 맬더스적 과잉인구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막대한 외국 원조에 의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제개발이 진전되지 못하고, 인구증가가 소득 증가를 흡수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맬더스적 딜레마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신 맬더스 주의자 들은 맬더스의 인구 법칙을 기본적으로 인정하면서 인공적 피임방법으로 제한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개발도상국들의 빈곤은 인구성장이 경제성장을 저해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에 개입하여 출생률은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미래의 인구모형은 다음과 같이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인구 붕괴 모형은 인구가 지구가 수용할 능력을 초과할 때 기근, 오염, 법질서의 파괴, 만성질환과 스트레스, 전염병, 그리고 영토와 자원 보존을 위한 전쟁 등으로 사회불안과 경제적 혼란이 야기되어 출산율이 감소함에 따라 인구가 붕괴될 정도의 사망률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제로 인구성장 모형은 출산력 통제로 인간이 자기 통제 증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기초를 둔 것입니다. 이 모형은 사망률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인구이동에 의한 인구변화는 거의 무시되기 때문에 출산율의 변동에 따라 인구성장이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출생률과 사망률이 동일한 일정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인구의 증가나 감소가 없어서 인구성장이 제로를 이루게 되지만 실제로 인구는 당장 제로성장을 나타내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제로 인구성장을 단기간 내에 경험하게 된다면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입니다. 아이리쉬 곡선은 1840년 아일랜드의 주민이 겪었던 감자 기근으로부터 나타났던 인구성장 모형으로 기근 해결을 위해 아일랜드에 남아 있었던 사람과 그 후손들은 재배작물 다양화 및 소가족 체제 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1970년 아일랜드 울스터의 인구는 1840년의 40%에 지나지 않습니다.



3. 인구 분포


해안 지역이 내륙 지역보다 인구가 많이 분포합니다. 해안지역은 인간이 거주하기 적절한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고, 항만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에는 오랜 식민지 시대 동안 접근성이 높은 항만을 중심으로 개발되어 해안에 대도시가 발달하였습니다. 대륙 서안과 동안의 인구분포의 북한계선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서안은 난류의 흐름으로 동안보다 온난하기 때문입니다. 거주지역의 수평적 한계는 대체로 재배작물의 한계선과 일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구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연적 요인과 인문적 요인이 있습니다. 인구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요인 중 가장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기후입니다. 세계 기후 지역과 인구분포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매우 높습니다. 즉, 온대 기후 지역에 인구가 집중 분포하고 너무 춥거나 더운 지역, 건조한 지역은 비거주지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위도와 고위도 지방에서는 낮은 고도를 선호하는 것이 뚜렷합니다. 따라서 중고위도의 산지들은 대부분 인구가 희소한 지역으로 남습니다. 반면 열대 지역에서는 선선한 상춘 기후의 높은 고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고도가 높은 지역에 도시가 발달하였습니다.


인문적 요인은 인구이동의 결과로 인구분포가 달리 나타납니다. 역사적 요인으로는 인류의 기원지인 아프리카에서 북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지로의 인구이동 이외에 유럽인이 신대륙으로 이동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정치적 요인으로는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인한 이동,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으로 인한 인구이동 등이 있습니다. 경제적 요인으로는 산업혁명 이후 석탄과 철광석의 소비량이 증대됨에 따라 석탄·철광석 산지에 공장이 입지 하여 인구가 집중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인구밀도에는 통계적 인구밀도, 지리적 인구밀도, 경제적 인구밀도가 있습니다. 통계적 인구밀도란 총인구/총면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산지, 강, 호수 등이 모두 포함된 면적을 토대로 산출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구와 토지와의 비율을 나타내 줄 뿐 토지 조건에 대한 질적인 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 지역의 인구 지지력을 나타내지는 못합니다. 지리적 인구밀도란 총인구/경지면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경작이 가능한 경지면적만을 고려하였기 때문에 각 지역이 실질적으로 갖고 있는 인구 지지력을 어느 정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경작지라도 환경조건이나 농작물의 종류, 기술에 따라 생산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지역의 실질적은 인구 지지력을 나타내는 데는 제한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적 인구밀도는 인구와 생산성과의 비율로 나타냅니다. 이 지표도 경제체제가 상이하거나 사회적 발전상태가 다를 경우 생산성의 변이를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인 비교를 위한 지표로서는 적절하지 못합니다.



4. 인구 피라미드


인구 피라미드는 총인구에 대하여 남녀의 연령별 인구구성을 0세에서 순차적으로 고연령층까지 누적시킨 그래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실제 수를 그리는 절대 피라미드와 총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상대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인구 피라미드는 특정 사회의 상회·경제적 내지 인구학적 특성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는데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사회의 장래의 경제나 고용문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인구 피라미드의 유형은 직접적으로는 출생·사망·인구이동의 세 가지 인구성장의 구성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인구 피라미드는 각종 인구성장의 양상과 구조에 관한 변화 과정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인구 피라미드의 유형에서 자연증감의 특성을 나타내는 유형은 피라미드형, 종형, 방추형이고, 사회적 증감의 지역성을 나타내는 유형은 별형, 표주박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형은 유소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으로 다산 다사의 초기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납니다. 종형은 출생률이 낮아 유소년층의 비율이 낮고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노년층의 비율이 높은 경우로 소산 소사의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방추형은 출생률이 더욱 낮아져서 인구감소 현상까지 보이는 일부 선진국에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연령별 인구의 절대수는 청장년층 > 유소년층 > 노년층의 순으로 나타나며 출산율과 사망률의 변화에 따라 그 비중의 차이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소년층의 비중이 감소하고 노년층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처럼 유소년층의 감소로 인하여 청장년층의 수가 감소하게 되면 노령화지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노령화지수란 노년층의 수를 유소년층의 수로 나는 백분율 값으로 노령화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최근 중위연령, 즉 한 국가나 지역의 인구를 연령순으로 배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사람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부양비는 노년층의 부양비와 유소년층의 부양비를 더한 값으로서 노년층과 유소년층의 합을 청장년층으로 나눈 백분율 값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총부양비가 같다면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청장년층의 부담이 더 큰 것이 보통인데, 이는 선진국의 경우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어 노년층의 부양은 국가에서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로 나타냅니다. 유소년층의 경우 중국과 대한민국과 같은 유교 문화에서는 일부 기간 동안 남아선호 사상으로 남초 현상이 나타났고, 노년층은 평균수명의 차이로 여초현상이 발생됩니다. 남초 지역에는 중공업 도시, 광산 도시, 군사 도시, 농촌이 해당되고, 여초 지역에는 경공업 도시, 대도시, 관광 도시, 도서 지방이 해당됩니다.



5. 인구이동의 유형 및 이론


인구이동의 유형은 이동기간에 의한 유형과 자발성 여부에 의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동기간에 의한 인구유형은 영구 이동, 일시 이동, 주기 이동으로 구분되고, 자발성 여부에 의한 이동은 자발성 이동과 강제이동으로 구분됩니다. 자발적 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경제적인 요인입니다.


- 피터슨의 인구이동

피터슨은 인구이동을 원시 이동, 강요·강제이동, 자유이동, 대중 이동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이전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보수적 이동과 새로운 생활방식을 채택하는 혁신적 이동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원시 이동은 인간이 자연환경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하거나 인구수에 비해 식량생산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이동 형태입니다. 강제 이동은 식민·제국주의 지배에서 흔히 일어나는 인구의 이동 현상입니다. 오늘날 인구이동은 대부분 개인적 자유이동과 대규모 대중 이동에 속합니다.


- 리의 배출-흡입 요인 모델

배출요인은 출발지의 단점을 의미하고, 흡입 요인은 도착지의 장점을 의미합니다. 장애요인은 인구이동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며 장애요인이 강하게 작용할수록 인구이동량은 감소합니다. 인구이동에 있어서 각 요인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아 결정하는 사람과 상당히 작용하여야 결정하는 사람과 이동을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사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이동의 탄력성이라 하는데 탄력성이 클수록 쉽게 이동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 슐츠와 샤스타드의 인적자본 이론

인적자본 이론은 비용-편익분석이라고도 합니다. 즉, 투자에는 비용과 수익이 수반되며, 기대수익의 현대 가치가 기대비용의 현재 가치보다 클 때 투자가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이 투자가 인구이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동의 비용은 3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실제 이동비용인 직접 비용입니다. 둘째, 간접 비용으로 전출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됨에 따라 정기적인 수입인 소득으로서의 기회비용을 말합니다. 셋째, 심리적 비용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을 의미합니다.


- 젤린스키의 인구이동 변천 모델

전산업 사회 사회에서는 변방 개척으로 인한 농촌에서의 대규모 인구 전출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농촌에서의 고용기회 부족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업사회에서는 주로 이촌향도에 의한 인구이동이 주류를 이루며, 탈산업화 사회에서는 교외화의 의한 인구이동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는 미래에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거주지 이동이 감소함에 따라 인구의 재분포 현상을 일으키는 인구이동은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생애주기 단계와 거주지 이동

생애주기란 결혼에 의해 세대가 형성되어 자녀가 출생·성장·독립하고 고령세대로 변해가는 세대의 성장 과정을 의미합니다. 주기가 변함에 따라 거주 공간에 대한 가족 요구가 변하기 때문에 주거지 이동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젊은 부부는 주로 교외지역을 선호하고 자녀가 성장하면서 교육문제로 대도시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 교외화가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녹스의 주거지역의 변화 단계는 5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젊은 가구들에 의해 점유되는 저밀도의 단독가구 주택으로 특징지어지는 교외화에서 시작됩니다. 2단계는 내부 충진으로 나대지에 다가구 임대주택이 공급되면서 주거지역의 사회·인구학적 동질성은 낮아지는데 비해 인구밀도는 높아집니다. 3단계는 생애주기 중 가장 긴 기간을 차지하는 하향화로 주택의 퇴락과 가치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며 인구 회전율이 빨라집니다. 4단계는 퇴락 단계로 사회적·인구적 변화에 따른 높은 인구 회전율과 일부 주거단위의 전환과 파괴가 나타납니다. 5단계는 재개발 단계로 여기에는 개발방식에 따라 철거 재개발과 도심 재활성화로 구분됩니다. 전자는 기존 주거지역의 생애주기가 끝나는 것임과 동시에 새로운 생애주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반면, 후자는 전용(conversion)과 재투자를 통해 기존 주거지역의 생애주기가 연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6. 인구이동의 사례


- 우리나라의 인구이동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은 일제강점기에는 만주나 간도 개간에 따른 농업 이민과 관북 지방의 공업 도시 발달로 남부의 농업 인구가 함경도 지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남부 지방의 인구가 감소하였습니다. 광복으로 해외 동포가 귀국하고 북한 동포가 월남하여 인구의 사회적 증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 동포의 월남과 피난으로 중·북부의 인구가 남부로 이동하였고, 이로 인하여 서울을 비롯한 지방의 대도시의 인구가 급증하였습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산업이 발달한 도시 지역으로 농촌 주민이 이동하는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하여 국토의 불균형을 초래하였습니다. 이는 산업화가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당시 농촌의 높은 인구압이 배출 요인으로, 도시의 취업기회의 증가가 흡입 요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대도시의 인구가 구변으로 확산되는 교외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 유럽의 인구이동

유럽의 인구이동을 시기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20~1930년대는 주로 남부·동부 유럽에서 독일과 프랑스로 이동하였습니다. 독일로의 노동력 이동은 급속한 공업 성장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프랑스의 노동력 이동은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인명의 손실로 생산력이 저하되었고 인구의 노령화로 부족한 노동력을 충족하기 위해서입니다. 1960년대는 유럽으로의 대규모 노동력이 이동한 시기입니다. 유럽으로 대규모 노동력이 이동한 이유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노동력 수요가 증가했고, 또한 1930~40년대의 출산율 저하로 북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노동력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후반 유럽의 낮은 인구성장률은 국가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생산연령층은 줄어들고 고령층이 많아질 경우 국가의 세수는 줄어드는 반면 사회복지 부담은 커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이민은 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인구감소 문제를 부분적으로 상쇄시키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북서유럽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보장되어 있어 출산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노동력을 남부 유럽과 동부 유럽, 그리고 최근에는 북부 아프리카, 터키에서 노동력이 유입되는데, 그로 인해 자국민과 이주민 간의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런 인구이동을 통해 유럽에 이슬람교가 확산되는데 이슬람교는 현지 국가와 사회에 동화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 미국의 인구이동

미국의 인구이동은 미국으로의 이민과 미국 내에서의 인구이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국으로의 이민은 서부개척이 한창이던 1820~1870년대에는 주로 북서유럽으로부터의 유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870~1920년대에는 주로 남부 유럽으로부터의 유입이 많았습니다. 1950년대 이후에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많았습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인구이동은 연쇄 이주가 발생하였습니다. 연쇄 이주란 출발지와 목적지가 동일한 이동 경로를 가지는 인구 집단의 연속적 이주를 의미하는데, 이때 후발 집단은 선발 집단이 이동한 경로를 그대로 답습합니다. 결국 미국은 다민족 국가를 형성합니다. 미국의 주류 문화는 독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프랑스, 스웨덴, 영국의 웨일스 등으로부터 전래된 문화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의 인구이동은 시기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935~40년에는 남부의 인종차별, 남부의 출산력 증가로 인한 실업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 남부의 농촌 지역 흑인들이 북부의 중공업 도시로 이주하였습니다. 1965~1970년에는 항공·우주산업 발달과 온화한 기후 때문에 서부 캘리포니아 지방으로 인구가 유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75~1980년에는 북동부, 동부 대도시 지역의 수용능력 한계로 인해 다시 남부지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는 백인뿐만 아니라 북부지방으로 진출했던 흑인들도 다시 귀환하였습니다. 미국의 지리적 인구분포 중심이 중서부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서부에 많이 살고 있는 라틴계 인구의 급속한 증가가 주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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