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김석용
글 / 에세이 김석용
6월의 마지막 주, 달력을 넘기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어느새 여름이 문 앞까지 와 있었습니다. 아침 공기는 여전히 상쾌하지만, 오후 햇살은 벌써 뜨거운 기운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계절의 변곡점에서 저는 늘 새로운 다짐을 세우곤 합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고 소중한 약속들을 말입니다.
첫 번째 다짐은 건강입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만난 어르신들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요. 여름이 오면 저는 매일 아침 30분씩 동네를 걸어보려 합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기 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걷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하는 마법 같은 시간입니다.
두 번째 다짐은 관계입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미뤄뒀던 안부 인사들을 실천하려 합니다. 여름휴가철이 오기 전,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계획입니다. 가족들과는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대화의 질을 높여보려 합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진짜 소통을 나누는 것, 그것이 제가 꿈꾸는 여름의 모습입니다.
세 번째 다짐은 성장입니다. 여름은 배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관심만 가졌던 수채화 그리기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서투르더라도 붓을 들고 색을 칠하며 마음속 풍경을 그려내는 시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또한 밀린 독서도 꾸준히 이어가려 합니다. 하루에 한 편씩 좋은 글을 읽고, 제 안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가꿔나가고 싶습니다.
네 번째 다짐은 감사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순간들을 발견하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아침 커피의 향, 저녁노을의 아름다움, 가족의 따뜻한 웃음소리까지.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려 합니다. 감사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하루의 끝에서 고마웠던 세 가지를 떠올리며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작은 다짐들이지만 실천한다면 분명 제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꾸준함이, 완벽함보다는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의 문턱에 서서 세운 이 작은 약속들을 하나씩 지켜나가며,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계절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각자만의 여름 다짐을 세워보시면 어떨까요?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일상을 조금 더 밝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들이면 충분합니다. 여름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 우리 모두 더욱 활기찬 날들을 만들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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