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극치
명당이란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게다.
무암사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무암계곡 구름 사이로 보이는 금수산
무암사에 도착하자 놀라고, 또 놀란다.
이런 깊은 산중에 절이 있다니, 사람이라고 아무도 없는 길을 우리 부부가 찾아간다.
가는 도중에 산사태가 나서 공사중인 구간도 있었다. 집사람이 으스스하다고 돌아가잖다.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보고가야지 그냥 내려가기는 좀 그렇다.
끝까지 올라가 무암사를 보는데,
별내에서 노원쪽으로 가는 당고개길 중턱에 있는 흥국사를 찾아가는 것과 너무나 다르다. 절벽 위에 우두커니 자리잡고 있는 절이라 더 멋지다. 산새도 좋고, 주변 풍경도 대단했다. 비가 내리는가 하면 구름이 순식 간에 온산을 뒤덥는다. 연신 사진 찍느라 바쁘다.
예전 시골에 살때 찾아가 불공을 드리고 했던, 절은 큰절도 있었지만 대부분 크지않은 기억이 난다. 수학여행때 경주 불국사를 보고 감동 받거나 좋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지금은 등산할때나 한창 약초 캐러 다니면서 멀리 보이는 절을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올라와 본기억은오래된거같다.
한달에 한번 가는 여행은 늘 즐겁고 신난다. 갈땐 걱정도 많이 된다. 지식도 없고 여행에 대한 공부도 많이 못했는데, 잘 해야지 막연하게 이러고 다녔다. 올라갈땐 큰 기대도 하지않았고 도착해서야 아! 잘 왔구나했다. 무암사 구경하는데, 보살님께서 믹스커피와 떡을 주신다. 먹으면서 벽면에 쓰여있는 글이 커피와 떡은 공짜입니다. 마음껏 드시고 가세요.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연신 잘왔다, 정말 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