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요양보호사가 씁니다.
1부. 요양보호사의 눈으로 본 부모님의 마음
1부. 요양보호사의 눈으로 본 부모님의 마음
1장. 흐릿해져 가는 기억, 치매
“어머니, 밥 드세요.”
식판을 내려놓자, 어머니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나 밥 먹었는데? 방금 먹었잖아.”
5분 전에 약드셨다고 말씀드렸지만, 어머니는 막무가내다. 결국 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어머니, 조금 전에 드신 건 약이었어요. 이제 맛있는 밥 먹어요.”
잠시 망설이던 어머니는 천천히 수저를 들었다.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 전반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치매 환자들은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때로는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가족들은 당황스럽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며, 치매 환자들은 더욱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치매 환자들을 돌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공감 능력이다. 치매 환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하며,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침착하게 어르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따뜻하게 다가가야 한다.
치매 환자 돌봄 실무 팁
* 일상생활 유지 지원: 식사, 목욕, 화장실 이용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돕는다. 옷 입는 순서를 그림으로 표시하거나,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을 붙이는 등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하면 좋다.
* 안전 관리: 치매 환자들은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 안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 인지 기능 유지 활동: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퍼즐 맞추기 등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함께 한다.
* 정서적 지지: 치매 환자들은 불안감,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쉽다.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등 정서적인 지지를 제공한다.
* 가족 교육 및 상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다. 치매 환자들은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며, 존중받아야 할 존재다. 따뜻한 마음으로 치매 환자들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