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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려한명사김석용 Aug 08. 2024

엄마의 마음 요양보호사가 씁니다.

3장.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외로움


3장.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외로움 


“보호사님, 오늘은 우리 아들 오는 날인가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어머니는 창밖만 바라보고 계신다. 늘 같은 자리, 같은 시간, 같은 질문. 자식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요양원 생활, 배우자와의 사별, 친구들의 부재… 노년의 외로움은 다양한 형태로 찾아온다. 익숙했던 환경과 사람들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어르신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외로움이 부르는 그림자 


 * 우울증: 만성적인 외로움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자살 시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 


 * 건강 악화: 외로움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 인지 기능 저하: 외로움은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마음을 채워주는 정서적 지지 실무 


 * 적극적인 경청: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반응한다. “그랬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등의 말로 어르신의 감정을 헤아려준다. 


 * 말벗 되어주기: 어르신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좋아하는 활동을 한다. 책 읽어주기, 산책하기, 영화 보기 등 어르신이 즐거워하는 활동을 함께 하면 좋다. 


 * 따뜻한 스킨십: 손잡기, 어깨 주물러주기 등 따뜻한 스킨십은 어르신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 긍정적인 언어 사용: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고, 어르신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오늘 정말 예쁘세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등의 말로 어르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표현한다. 


 * 사회적 관계 형성 지원: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를 돕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취미 및 여가 활동 지원: 어르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취미나 여가 활동을 함께 하며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뜨개질 등 어르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하면 외로움을 덜 수 있다. 


 * 반려동물 교감: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지역사회 프로그램 연계: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는다.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괜찮으세요?”라는 질문 대신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라고 물어보는 작은 변화가 어르신의 마음을 여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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