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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범준 Aug 17. 2016

10년째 큐브 중 -1-

 초등학교 5학년 때 청평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가족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것이 3천 원짜리 큐브였고, 이때부터 지금 22살까지 10년이 다돼가는 큐브 경력을 갖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사실 나보다 열심히 한 분들 많아서 부끄럽고, 그냥 숨만 쉬다 보니까 채워진 10년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것저것 많이 했긴 한 것 같아서, 일단 내가 했던걸 정리하면,

- 큐브마스터 카페 신입맞이 스탭

- 한국큐브카페 매니저

- KSC 팀장

- 창원시의창구정기모임 지역장

- 가포고 큐브 동아리 TRICK 동아리장

- 전국큐브동아리연합 연합장

- 제10회 한국큐브협회 큐브 그랑프리 스탭

- 페이스북 한국큐브카페 페이지 관리자

- "루나시스템의 루빅스 박물관" 게시판 운영

- 페이스북 큐브 그룹 관리자

- 제1회 바람직한큐브세미나 총괄


 물론 위의 내용 중에서는 망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사실 감투는 감투일 뿐이겠지. 본질적으로 내가 관심 있던 분야는,

-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 큐브마스터, 한국큐브카페, 전큐연, 페이스북 페이지, 그룹 등등..

- 해법 독자 연구 : 너무나 독자적이라서 조금 흑역사

- 공학적인 접근방식 : 큐브 로봇(전자/기계), Two-phase 알고리즘(수학/전산), 큐브 시뮬레이터(전산)

- 루빅스 수집 : 이거 쓸 생각을 하니까 신나네요

- 그 외 소소한 모임 : 사실 취미라는 게 좋은 사람 만나는고 즐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각각에 대해서는 매거진에서 하나씩 다루겠다. 내가 꽤 소홀히 한건 스피드 큐빙이랑, 특수 큐브에 관심, 이렇게 2가지이다. 어찌 보면 사실 이 두 가지가 큐브의 정통적인 본질인데 난 그걸 잘 안 한 양아치인듯=_= 흔히 한 종목만 깊게 파는 사람이 있고, 여러 큐브를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이 있는데, 난 3x3x3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훌륭한 실력이라기보다는 좋은 실력 정도였고, 특수 큐브도 점블링이니 뭐니 하는 단어는 나도 모른다.. 한창 스피드큐빙 하던 초6 때는 프리드리히(고급 해법의 일종)까지 했는데, 이 정도 하면 만족하지 여기서 더 빨리 맞추는 건 굳이..라는 느낌이라서 그때 실력이 지금까지 똑같다 안 빨라지더라..


 아무튼 매거진을 시작하면서 몇 가지

1) 필자는 정말 퇴물이다. 루빅스 25주년, 에디슨, 조이큐브, 다이킷 시절에 큐브 하던 사람이니까.. 요즘 말하는 구홍? 모팡? 링윈??? 이런 거 전혀 모름=_= 마치 요즘 젊은 층이 삐삐 세대를 바라보는 느낌이려나. 그래서 매거진에 쓰는 내용도 추억팔이 정도가 많고, 현재 큐브계의 실정과는 다를 수 있음.

2) 스피드 큐빙이나 특수 큐브 같은 큐브의 순수적인 본질도 관심은 있지만 이런 건 나보다 잘 아는 사람 많을 테고.. 돌이켜보면 난 어느 정도 응용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큐브에 대한->커뮤니티 운영, 큐브에 대한->공학적 접근, 큐브에 대한->수집 이런 쪽에 주로 맞춰서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3) 개강하면 갑자기 귀찮아서 안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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