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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범준 Jun 11. 2018

edX 들으면서 느낀 것들

주관적인 글

작년에 DDND에서 머신러닝 스터디할 때 ColumbiaX Machine Learning을 같이 스터디했는데 너무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올해 석사 입학하고 기본기를 다지자는 마음에서 이걸 처음부터 다시 들었다. 오늘 드디어 마지막 강의를 다 듣고 쓰는 글인데, 정말 더럽게 지루했다. 


오히려 강의는 대충 듣고 Lecture Note에 있는 것들을 구글링 해서 "아 그게 그런 이야기구나"하면서 이해하는 게 나에게는 더 유익했다. 내가 근본적으로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강의는 나에게 효율적인 학습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가 앞에서 열심히 떠들어도 시간이 좀 지나면 한 귀로 듣고 흘리게 되더라.. 고딩 때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게 다름 아닌 야자 시간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고딩 때 내가 인강 활용한 적이 거의 없었기도 했다..



대학에서는 시험뿐만 아니라 과제를 중심으로 학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사실 나에게는 과제 중심의 시스템이 학습에 나름 도움이 된 편이다. 학부 때는 강의는 대충 들어도 과제는 꼬박꼬박 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었다. 내가 들은 과목 중 가장 유익했던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건 2016년에 수강한 조동완 교수님의 중급영작문인데, 사실 이것도 엄청 잘 가르치는 과목이 아니라 철저하게 과제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목이었다. 일주일에 2번 번역 과제를 주고, 매번 수업마다 피드백을 받으며 점점 실력이 나아지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제 중심 시스템이 가능한 건 교수대 학생수비가 적은 우리 학교의 특성상 가능했지 싶다.


결국 MOOC의 경우에도 강의의 연장선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의 연장선에서 보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강의 자체를 지루하게 앉아서 일단 다 듣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것보단, 모르는 개념을 중점으로 찾아본다는 등 어떤 공부에 필요한 수단으로써 활용되어야 하지 싶다. 비슷한 맥락에서, 한편으로는 MOOC이 제공하는 것이 강의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착안할 만하다. MOOC에서 제공하는 Lecture Note는 생각보다 꽤 양질인 편이며, 강의의 커리큘럼을 확인하면서 "이런 주제들을 연습해봐야 이 과목에 대한 이해가 늘겠구나"같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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