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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매니저 Apr 03. 2024

내향성 조용하지만 강력한 리더십

내향적 직장인을 위한 리더십 

직장에서 내향적인 사람은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을까?

10여년 전 고졸 출신으로 영업 부장까지 오른 

x부장은 외향적인 리더의 표상 그 자체였다. 


큰 목소리 

업무가 떨어졌을 때 주저없이 회의를 소집해 

업무를 지시한다 

팀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져도 

" 오늘까지 못 끝내면 퇴근 할 생각하지마!!"

그렇게 쪼았다가 

업무가 끝이나면 

" 오늘 고생했는데 다같이 소고기 먹자"

밀고 당기기의 고수였다. 


화를 낼 땐 

육두문자를 써가며 욕을했지만 

그 뒤 붕어빵을 건내며 

풀어주는 능력 

리더십이란 이런건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사람이였다. 


그를 따라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위에서 업무가 떨어져도 

바쁜 후배들을 보면 시키기도 매우 미안해진다 

큰 작업을 마치고 나면 

술을 마시기 보단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쉬거나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신입 사원에 봤던 x부장과 난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럼 나같이 내향성을 많이 지닌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되는 걸까?


내가 가진 약점을 강점이 될 순 없을까?


그럼 내가 가진 약점은 " 남의 기분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 

이를 장점으로 바꾸면 "배려"가 되지 않을까?

그 배려를 나만의 방식으로 한번 팀에 풀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후배가 바빠보였다 

후배가해야하는 창고 정리 작업을 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큰 작업이 있을 땐 부탁하기 전에 먼저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다가가자 

후배들과 대화도 많아졌다. 

그후 후배들이 

부탁하는 횟수가 늘었다. 


나 역시 바쁠땐 후배들의 부탁이 부담 스러웠지만 

흔쾌이 하는데 집중했다. 


그러자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공통 업무를 해야 할 때 

내가 도와준 만큼 이상으로 후배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내가 지시를 내리진 않았지만 

나를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다면평가 

수평적이고 후배들을 존중 한다는 긍정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겼다 


어쩜 리더십이란 

팀원들이 좀 더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끔 하는 능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생활 14년차 

업무에 대해서는 배울게 크지 않지만 

조직 안에서 팀으로서 일하는 능력을 키우는 건 

큰 공부가 될 것만 같다 


서로의 감정이 공유되고 

노력이 보상 받을 때 

팀원들은 1을 할 걸 

2를 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앞으로 발전 시켜야 할 건 뭘까 ?


1. 솔선 수범 

: 업무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까다로운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 

: 모두가 기피하는 사람, 거래처 관계자들도 포용하여 함께 일하는 능력

이로 인해 팀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하는 것


3. 팀원의 작은 노력을 인정하는 관심 

: 팀원의 노력을 인정하고 기쁨을 줬을 때 팀원이 더욱 노력 한다는 것


난 위 3가지를 24년 공부 과제로 삼았다. 

내가 가진 내향적인 성향을 조금 더 강하게 다듬어 볼 것이다. 


때론 내 자리에서 하는 노력을 몰라주는 

후배들로 인해 서운할 때가 많다. 

그리고 외향적인 동기 앞에서 더욱 

긴장하며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보면 

내 길이 맞나? 라는 의구심이 들때도 많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리더란 

서운한 감정을 극복하고 

전제를 바라보고 

전체의 이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비록 x부장 처럼 카리스마는 없더라도 

내가 가진 배려의 무기를 더욱 다듬어 

팀원들이 자존감을 가졌으면 한다 

그 자존감으로 자신의 업무를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 

나의 리더십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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