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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9.목요일

요괴워치 사랑

by 덩이

아이가 새로운 캐릭터에 빠졌다.

요괴워치를 좋아하게 되었다.

오늘도 만났네

아이는 늘 열렬히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생애 최초로 좋아했던 건 공룡이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는 요괴메카드, 포켓몬, 신비아파트 순이다.

요괴메카드, 포켓몬스터, 신비아파트, 요괴워치 이 네 가지는 비슷한 결이다. 아이는 특히 요괴나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깜깜한 것을 무서워하고 겁이 많으면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건 나를 참 닮았다.

이틀 전부터 요괴워치를 열심히 보고 있다.

시시콜콜한 요괴들이 사람들에게 붙어서 약간 이상하게 만든다. 끊임없이 수다를 떨게 하는 긴코라는 요괴가 나오는 장면을 보고 아이랑 깔깔대고 한참 웃었다.

요즘 내게 붙어있는 요괴는 -귀찮은데 할 일이 많아서 짜증 나는 요괴-가 아닐까? 아이가 붙인 이 요괴 이름은 짜증너굴리 이다. 아이의 해석에 의하면 이 요괴가 붙은 사람은 아무 잘못 없는 사람에게 짜증을 낸다고 한다.

녀석... 참...

달걀 노른자 같구나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아들에게 가끔 그 요괴 붙은 것 같은 엄마를 만나도 그러려니 이해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단박에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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