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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25.토요일

나들이

by 덩이
지하철에서 보는 하늘

삼 년 만에 대면한 독서모임 멤버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줄을 서서 먹는 식당은 시간을 잘 맞춰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고 음식도 맛있었다.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천장이 아주 높았던 커피숍의 커피는 향기롭고 맛이 좋았다.

왠지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스터디룸이 없는 동네라 작은 파티룸을 빌려 조용히 이야기 나누었다. 최근에 베트남에 다녀오신 멤버가 가져온 빵과 베트남 땅콩도 아주 훌륭했다.

무엇보다도 함께 나눈 이야기가 참 즐거웠다.

독서토론을 하면 내가 읽은 한 권의 책이 더 두꺼워지는 기분이다.

요즘 내 안이 많이 빈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들었는데 오늘은 무언가로 가득 채웠다.

짧은 여행을 한 것 같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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