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1.화요일
마스크를 내리니 생기는 일
목련이 피고있다조만간 마스크를 벗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 되었다.
에어로빅을 하다가 물을 마시고는 다시 마스크를 쓰려다 그냥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매화는 만개했다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반납할 땐 다시 써야지 했는데 꺼내지 않았다. 버스를 탈 때는 꼭 다시 써야지 했는데 벗은 상태가 너무 홀가분했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었지만 마스크를 벗으니 참 상쾌했다.
닭발같아
절정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갈 때도 마스크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학교 근처에서 또 그분을 마주쳤다.
매일 보는 분인데 접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던 분이었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서로 맞추다가 살짝 미소를 짓는 것을 확인하고는 동시에 인사를 했다.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안녕하세요.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 마스크를 벗고 맞이한 최고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