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2.금요일

오늘 쓰는 어제 이야기

by 덩이
푸른 나무 사이로 뿌면 하늘이 보인다

어제저녁, 여느 때처럼 엄마와 전화통화를 마쳤다.

햇살은 강렬하다

일분 뒤 엄마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얘, 지금 채널 o번 틀어봐라.

-어, 엄마 왜? 뭐 재미있는 거 나오나?

갑작스럽지만 티브이 채널을 얼른 눌러본다.

엄마가 돌려보라고 한 채널은 홈쇼핑채널이었고 한창 속옷세트를 팔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 나오는 거 예쁘지 않니?

-응, 괜찮네. 엄마 필요하셔?

-아니, 너 사주고 싶어서 보고 있는데 사이즈를 몰라서.

지난주 엄마네 갔을 때 낡은 내 속옷을 보고 마음이 안 좋으셨다며 사주고 싶다고 하시는 엄마.

살 빼고 새로 살 거라고 너스레를 떠는 딸.

열심히

이것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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