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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30.일요일

에어컨을 켜면서

by 덩이
동네의 하늘

기절한 듯이 잠이 들었다가 새벽 다섯 시쯤 너무 더워서 깼다. 다시 에어컨을 틀었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으니 몸은 보송하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동네의 익숙한 전깃줄

가끔은 이렇게 환경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어떤 음모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개인의 희생과 노력을 강요한다는 반항심이 생기기도 한다.

죄책감을 안고 나는 에어컨을 시원하게 돌린다.

우리 동네의 일몰 전

여름이 너무 좋지만 열대야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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