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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29.토요일

장마가 시작되었고

by 덩이
선명

달팽이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일상
빛나는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공기처럼 사라져 버렸다고 해야 하나.

선명
일상

투명 커피컵을 깨끗이 씻어 달팽이가 붙어있는 상추를 옮겨준 뒤 뚜껑을 닫지 않은 게 실수였다.

빛나는

주변으로 달팽이가 지나간 흔적이 없었다.

선명

부디 촉촉한 곳을 찾아 탈출했기를...

가능했다면...


오늘 같은 날씨였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일상
빛나는

달팽이를 데려온 것이 꿈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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