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마음
어머님 병원 진료를 마치고 모셔다 드렸다. 겸사겸사 드라이브하는 거라고 해도 동서울터미널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그러신다. 기름 닳는다고.
어머님댁에서 강아지들이랑 조금 놀았다.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그새 많이 컸다.
똥강아지들이 너무 귀엽다.
가고 있는데 전화를 하시더니 차 뒷자리에 돈 넣어놨다고 만 원짜리는 손주 주고 나머진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하신다.
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가신 거 보다 더 많이 쓰셨다.
어머님 마음을 기쁘게 받았다. 저희도 맛있는 거 사 먹을 테니 어머님도 저녁 맛있게 드시고 약도 잘 드시라고 했다.
어머님의 마음을 안다.
그래서 우린 집에 와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