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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보 Apr 24. 2021

미래의 꿈을심는 평양교원대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2019년 여름 평양과 개성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같은 언어, 같은 음식, 같은 감정을 지닌 형제의 일상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피를 나눈 동포임을 7박 8일간 절감하고 왔습니다. 꿈이 현실이 된 저의 방북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터넷이 성공적으로 연결된 뒤, 우리의 평화자동차는 평양 교원대학으로 출발했다. 평양교원대학교. 우리의 교육대학에 해당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차로 이동하는 사이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해외동포 평화운동가들로부터 여러 질문이 빗발쳤다. 북한의 초등교육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평양 교원대학. 어떤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지, 교사가 되려면 북에서는 어떤 자질을 요구하는지,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 선정되는지, 교사 발령은 어떻게 내는지 등 평양 교원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필자가 교사이기에 북한의 교육기관, 학교, 교사와 학생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여러 해 교직에 있었고 보스턴에서도 6년째 ESL 교사로 이주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교육대학을 나왔기에 교육기관 중 평양 교원대학을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었다. 평양 보통강 구역에 위치한 평양 교원대. 아담한 현대식 건물이 나를 맞이한다. 푸른 잔디가 펼쳐진 교정에 들어섰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을 세계를 보라.”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문구이다.


평양 교원대의 젊은 교원이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이한다. “리금주 선생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평양 교원대 교원 ***입니다.” 같은 교원이라 더욱더 반갑다고 한다. 내가 미국 공립학교 중등교원임을 알고 있다. 30대의 평양 교원대 여교수는 친절하게 학교의 강의실과 시설을 하나하나 안내해 주었다. 북에서는 교사와 교수를 모두 다 “교원”이라고 칭한다. 가르치는 직업에 대한 서열적 칭호를 지양하고 가르치는 일 그 자체에 대한 가치를 더 부여하기 위한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제일 먼저 학교 연혁을 소개하고 강의실 여러 곳을 차례로 안내해 주었다. 방학 중 정규수업은 없다고 한다. 강의실 여러 곳에 학생들이 모여 소조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일종의 그룹 스터디로 강의실별로 수업 실기와 관련 활동, 음악 교육 활동, 과학과 지리 교수학습 능력 신장을 위한 활동, 초등학교 방학 특별 수학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첫 번째 강의실의 문을 열었다. 뽀얗고 밝은 얼굴들이 반짝인다. 하얀 셔츠에 깜장 스커트를 단정하게 입은 여학생들이 십여 명이 앉아서 수업 실습 활동을 하고 있다. 찰랑찰랑 단발머리에 머리핀이 얌전하게 꽂혀있다. 살짝 미소를 머금은 얼굴들. 꽃이 여러 송이 피어 있는 듯, 어여쁘다. 20대 초반의 싱그러움 발하는 아름다움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다. 어찌 보면 고등학생 같다. 앳된 얼굴들이 스크린을 바라보며, 발표하고 있는 학생에게 눈을 모은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몇 초 지나지 않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스크린에는 가상 학생들이 앉아 있다. 발표하는 학생은 가상 학생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지금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 기기로 교원대 학생들이 수업 실습을 하고 있는 거다. 수업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학생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다. 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하며 교수학습능력과 기술을 연마할 수 없으니 이런 최첨단 시청각 기기를 사용해 가상현실 교실 상황을 연출한다.


이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무릎을 쳤다. 아! 가상현실 수업 기기! 이런 첨단기기야말로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서는 유용하기 이를 데 없다. 미국에서 학생으로 공부하면서도 교사로 가르치면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가상현실 수업 장면이 신기하기조차 했다. 외부 학술단체나 교육계와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을 텐데, 이런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현실 수업 기기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 기기는 여러 개가 더 있었다. 초등학교이니 교사가 무용도 가르친다. 무용을 지도할 때, 교사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가상 학생을 설정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교원대 학생이 먼저 시연을 했다. 그리고, 나에게도 한번 해 보라고 권유했다. 원래 빼는 성격이 아니어서, 마치 내가 교원대 학생인 양 무용지도 시연을 했다. 나의 동작을 따라 하는 학생이 스크린에 보인다. 내가 제대로 가르치는지 어떤지 스스로 확인하며 지도할 수 있다. 나의 용감한 무용 시연에 교원대 학생의 박수가 쏟아진다. 우리는 “모두 교사다”라는 동료의식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나이를 넘어 남과 북을 넘어 우리는 이렇게 금세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된다. 정말 재미있는 수업 기기 시연이었다.


여러 강의실을 둘러보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최첨단 교구와 시설에 매료되었다. 한 강의실에서는 첨단 시청각 기기와 모래를 사용한 지리 교수-학습 기기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원대 학생들이 음악을 들으며 형형색색의 조명과 프로젝터의 변화에 따라 모래를 만지며 지도를 만들어 간다. 프로젝터에 지형이 표현된다.

한반도의 지형과 지도를 스크린과 음향효과를 들으며 모래로 완성한다. 다중감각 학습이론을 적용한 기기로 보인다. 초등학교 시기는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중감각을 이용해 학습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보고 듣고 손으로 만져서 배운 지식은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뇌 속의 기억장치에 아주 의미 있는 경험으로 기억되어 온전히 자신의 지식으로 자리 잡는다. 첨단 기기에 다중감각 인지학습이론을 접목한 교수학습 모형이다.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한 강의실에서는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와 무용을 연습하고 있었다. 꾀꼬리가 노래하는 듯 아름다운 목소리의 합창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다. 섬세한 손동작까지 곁들여져 연습인지 공연인지 그냥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다른 강의실에서는 첨단 기기를 활용해 생물 교수학습 지도 실연을 하고 있었다. 향학열에 불타는 교원대 학생들은 방학도 더위도 잊은 듯, 미래 교육을 책임질 교육자로서의 기량을 연마한다.


다른 강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수학 수업이 한창이다. 초등학교 3, 4학년으로 보이는 눈망울이 똘망똘망한 아이들이 앉아서 주판을 이용해 계산한다. 21세기 수학 교실에 주산이라. 고전적 계산 도구인 주판을 이용해 무엇을 하는지 눈여겨보았다. 이번엔 주산을 사용하지 않고 노래와 율동을 하며 계산을 하는 듯하다. 수업을 이끄는 안내를 해주는 교원에게 물으니 어린이들이 머릿속에 주산을 그려 덧셈과 뺄셈 연산을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연산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인지적 자극을 주기 위해 노래와 율동을 곁들인다. 현장에서 연주하는 피아노 음률에 맞춰 초등학생들이 노래도 하고 율동도 하고 수학 공부도 한다. 참 재미있는 교수학습 방법이다. 이 여름방학 수학 특별프로그램은 교원 대생들에게는 실습의 기회를. 초등학생들에게는 방학 중 수학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일거양득 일석이조의 방학을 잘 활용하는 방안인 듯하다.


평양 교원대에는 미래세대를 교육할 인재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기에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헌신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한다. 남측과 마찬가지로 북측에서도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높아서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한다. 선호하는 직업이니만큼 경쟁도 치열해 우수한 인재들이 교원대에 들어온다. 교원대 교수에 의하면 고등학교 졸업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된다. 창조적 사고력, 완강한 집중력, 비상한 직감력, 비범한 통찰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한다. 학교 현황 안내판에서 본 내용이다. 인상이 깊어 따로 적어 놓았다.


교사 임지 배정시에는 본인의 희망을 고려해 당국에서 배정한다. 학교 입구에 도서벽지로 탄원(지원)해서 가는 교사를 우러르고 표창하는 내용의 사진과 선전물을 보았다. 생활 조건에 어려운 외지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자원해 가는 교사는 남이나 북이나 다 존경의 대상이며 귀감이 된다. 교원대 교수에 의하면, 교육과정은 교원대의 교수진과 일선 학교의 교사가 함께 연구하고 협의하여 구성한다.


교원대의 여러 강의실을 둘러보며 학생들이 교사로서의 전문지식과 교수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첨단 교육 기재를 갖춘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미래교사로서의 꿈을 키우고 실력을 닦는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임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다름이 없는 듯하다. 남이나 북이나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는 국가적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인의 교육열은 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 한국에서 양성된 많은 인재가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소중한 전문인력으로서 제 몫을 하고 인류의 공영에 기여하며 한국의 국위를 휘날리고 있다. 이 대열에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도 함께 하게 된다면 우리 민족의 위상은 전 세계에 더 드높아지리라. 남과 북의 인재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협력하고 공조하며 함께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평양 교원대 교정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맞이한 문구였다. 이 말은 평양 교원대 학생들을 만나는 내내 그들의 모습과 교묘히 연관되며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날 나는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세계를 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았다. 평양 교원대에서도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세계를 바라보는 영롱한 젊은이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다.


이 구호가 뇌리에 남아서인지 북의 공공시설이나 거리에서 이 구호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히 구호가 아니었다. 북녘 동포들의 삶의 모습 여기저기에서 느껴졌다. 


내가 만난 한 평양 시민에게 이 말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말입네다. 우리가 가진 것에 긍지가 높다 말입네다. 미제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조선에 이만큼 이루어 놓은 것은 다 우리의 힘입네다. 우리의 정신으로 우리 힘으로 일어서면서도 세계에 눈을 돌려 좋은 것은 받아들인다 말입니다.” 

이 말을 여러 번 곱씹어 보았다. 북한 동포들의 마음에는 어떻게 이 말이 자리 잡고 있을까? 내가 그들 중 하나가 아닌 이상, 그들에게 이 말에 어떻게 이해되고 삶 속에 구현되는지는 100% 알기는 어렵다. 재미동포 외부인이라는 한계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이 의미를 해석해 보고자 한다. 


 내게 북한 하면 왠지 폐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나에게, 우리에게 그려지는 북한의 이미지는  한국전쟁 후 오늘까지 70년 간 빗장을 걸어 잠근 나라,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살아온 은둔의 나라. 이런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 곳이다. 더구나 미국과 70년 전쟁을 하고 있는 북한이다. 그러기에 미국의 문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서구문화의 영향을 받기를 꺼리는 나라로 연상되기 십상이다.


평양에서 마주한 북녘 동포들의 일상은 나의 상상과 많이 달랐다. 거리에서, 병원에서, 학교에서, 공원에서 나의 편견이 조각조각 깨지는 체험을 했다. 평양 옥류 병원, 길거리 카페 빙수 매대, 우리의 고아원 격인 평양 육아원, 을밀대에서 카드놀이를 하던 여학생들 모습에서 나의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졌다.  외국의 문화에, 그것이 미국이나 서양의 것일지라도 열려있는 태도와  모습을 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북한은 없었다. 내게 비친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향하고 있는 일상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었다. 


평양 옥류 아동 병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병원 직원의 안내로 옥류 아동병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마치 만화영화의 장면들을 연상케 하는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아동병원이니만큼 어린이의 정서와 감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외래 환자 대기실에 들어섰다. 산뜻한 파스텔 톤의 소파와 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마치 만화영화에서 살아 나온 듯한 캐릭터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생동감이 넘치는 만화 영화의 장면들 벽에서 살아났다. 흥미로운 인테리어에 매료되어 외래환자 대기실을 둘러보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 한 광경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진료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티비를 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티비에서 디즈니 만화영화 라이언 킹이 나오는 것이다. 평양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미국 영화인 라이언 킹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평양 어린이들이 미국 디즈니가 만든 라이언 킹을 보리라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한국어로 더빙이 된 라이언 킹을 아이들은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디즈니의 라이언 킹은 평양 어린이의 동심을 사로잡았다. 평양의 어린이나 서울의 어린이나 보스턴의 어린이는 모두 라이언 킹을 좋아한다. 어린이들이 라이언 킹을 보고 있는 풍경은 서울이나 평양이나 보스턴이나  다르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보고 병원에서 만난 시민에게 나의 솔직한 느낌을 전했다. 


“어머, 솔직히 평양의 병원에서 미국 디즈니 만화영화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으리라 상상도 못 했어요. 미국의 문화는 무조건 배척할 줄 알았거든요.”


그는 껄껄 웃으며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편협하지 않습네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배울 것은 배우고 우리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다 말입네다.” . 나는 미국 문화에 허용적이라는 그의 태도에 더욱 깜짝 놀랐다. 


그는 이 말을 덧 붙였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북한이 지향하는 모토임을 절감했다. 평양시민의 말대로 북은 자신들의 정신과 힘에 의거하지만 필요하면 외부의 것도 기꺼이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나의 해석을 덧붙여 본다. 자기 땅이란 나, 나의 것, 내가 발 딛고 있는 나의 나라를 의미한다. 자기 땅에 발을 딛는다라 함은 내가 주체가 되고 나의 나라의 것에 뿌리를 내려 선다라는 의미다. 눈은 세계를 본다 함은 세계의 문화와 지식, 다른 나라의 문명과 기술을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즉, 자신이 주체가 되어 세계의 문명을 수용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자신의 정신과 힘에 의거해 현실을 개척하지만 외국의 것이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받아들인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북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는 북한 하면 폐쇄적이고 국수적인 의미지가 연상된다. 막상, 내가 마주한 북한은 외부 세계 특히 서방 세계에 대해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는 북한의 모습을 방북 기간 중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거리나 상점에서 영어로 표기된 물건을 종종 보았다. 얼음꽃 빙수를 파는 거리 카페에서는 Arizona라고 표기된 디스펜서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인 육아원과 애육원에서 Gimboree와 Little Tikes와 같은 미국 브랜드의 장난감과 학용품을 보았다. 모란봉 공원에서는 중학생들이 서양의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 북이 서방사회나 문화에 대해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면, 볼 수 없는 광경이었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 내가 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고 있는" 평양시민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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