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게 사는 법
저는 블로그와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블로그는 손을 놓은 지 2, 3개월 정도 되었고, 브런치도 생각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장기전으로 죽기 전까지 운영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쓰고 싶은 글감이 떠오르면 그에 대하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보다 블로그를 먼저 운영했는데, 블로그는 직장을 다니면서 부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돈을 아낄 수는 있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수 가 200명이 넘을 시기에 돈가스, 고기,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에 방문한 뒤 후기를 작성하는 체험단 활동으로 엄마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창 그 재미가 쏠쏠했으나,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심해지면서 체험단 신청을 자제했고, 이전보다 글도 적게 올리면서 블로그 활동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작가 부캐의 활동 영역인 브런치. 브런치는 블로그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광고가 배제되어 더 깨끗하고, 깔끔하며 글이 정제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의 경우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브런치는 한 번 검증을 받은 사람들의 놀이터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없습니다. 과한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고 침착한 느낌이 나는 브런치가 제가 쓰고 싶어 하는 글의 색깔과도 잘 맞는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글을 올리고 사람들의 ‘라이킷’을 받아보았을 때의 뿌듯함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작가 부캐 ‘nobody’의 열일을 도울 생각입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필명은 오디세우스 이야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디세우스가 기나긴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매우 멀고도 험했다는 것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길에서 외눈박이 거인 키플롭스들이 사는 섬에 갇히게 되는데, 여기서도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낸 것과 같이 꾀를 냅니다. 키플롭스에게 자신의 이름을 ‘noody’로 소개하는 거죠. 그에게 맛있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인 후 그가 잠자는 틈을 타서, 그의 하나밖에 없는 눈을 창으로 찌릅니다. 키플롭스는 아픔과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일어나서 다른 키플롭스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nobody’s killing me!’라고 외치면서요. 그런 그를 다른 키플롭스들은 잠에서 덜 깼다며 무시합니다.
이게 우리나라말로 해석하기가 어려운데, ‘아무도가 나를 죽이려고 해.’, 의역하면 ‘아무도 나를 죽이려고 안 해’ 정도가 되는데, 원어의 느낌을 온전히 갖지 못합니다. 이 차이에서 오는 ‘nobody’s killing me’ 문장이 너무 재미있었고, 왕좌의 게임 시즌 1인가, 2에서 ‘no one’으로 자신을 소개한 자, 아무도 아니면서 실체가 있기 때문에 그는 분명히 존재하기에 아무도 아니지는 않은, 그 역할이 인상 깊었어서 ‘nobody’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시지 않을 것 같은데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했네요... 한 번쯤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공항에서 있었던 일’ 시리즈는 꾸준히 써내려 갈 것이고 앞으로 ‘미술 작가’를 다루어보고 싶기도 하고, 로맨스 소설을 써보고 싶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설을 써볼까 싶기도 하고요.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역시 손 끝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취미 활동이 너무 재미있어요. 하나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뿌듯하고 성취감도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즐거운 활동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