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가 고3이 되는 날은 아마도 수능날이 아닌가 한다.
고2가 고3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수시로 대학을 갈지 정시로 대학을 갈지가 대충 결정 난다.
앞으로 연재할 고3의 수능 준비에 관한 글은 정시에 비중을 크게 두고 공부하는 학생에게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 (단, 최저 등급을 염두한 수시 준비생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고2가 고3이 되는 즈음,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자신이 잘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전부 1등급인데 한 과목이 2-3등급을 왔다 갔다 하거나 이런 케이스들이 있을 수 있다.
혹시 고1이 이 글을 읽는다면 수능이나 모의고사 준비를 할 때 국어 영어 이 두 과목은 미리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일찌감치 1등급을 받아 놓으라고 말해 주고 싶다. 고3 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건 한 과목 혹은 겨우 두 과목 정도이므로 모든 과목을 일 년 동안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국어 영어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학원 없이도 기출문제를 매일 풀면 된다. 국어는 문학 비문학 매일 지문 5개를 공부하면 1년 만에 100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글을 읽는 속도가 모두 달라서 이것이 가능한 학생이 얼마 없다. 가능하다면 매일 지문 2~3개 라도 공부하면, 1년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반드시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영어는 단어를 꾸준히 암기하면서 독해를 매일 고3 수준(ex:수능특강 영어)으로 끌어올려서 한 개 지문을 꼼꼼하게 읽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방법을 매일 하라!
국어 영어가 고3 되기 전에 1등급으로 ㅁ나들라고 하는 이유는 이 과목들은 머리가 뛰어나서 만점을 받는다기 보다는 많이 한 놈이 잘 하는 그런 과목이라서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고3에 너무 늦게 시작하면, 11월 수능 때 성적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
고3이 고2 이가 되는 순간 수학 공부 계획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아마도 내신 공부를 하면서 이과의 경우 과목의 량이 많아서 문제집을 기본 문제집(ex:개념원리)만 겨우 풀었던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 학생들이 기본 문제집도 완벽하게 되었다고 자신하기 힘든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제 고3이 된 이 순간(수능이 끝난 11월 중순) 이 학생들은 자신이 풀었던 기본 문제집을 다시 복습하면서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해야 한다.
기본 문제집을 복습할 때는 될 수 있으면 한 주에 큰 분량을 할당하여 빨리 책 한 권을 끝내도록 한다. 그리고 다시 복습한다. 이번에는 한번 돌릴 때 전보다 시간이 덜 걸릴 것이다. 이 것을 계속 반복해서 모르는 것이 없어질 때까지 무한 반복한다. 문제집을 통째로 이해하고 내 것을 만들 때까지 말이다.
기출문제집(ex: 자이스토리 수능 기출문제집)도 기본 문제집과 병행해서 푼다. 처음 풀기 시작하면 어렵다. 그래서 많이 포기한다. 모르는 문제들을 원칙적으로는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렇게 공부하면 쉽게 포기하거나 수학이 힘들어지므로 차선의 방법을 선택한다(차선!이다). 풀 수 있는 것만 풀면서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돌 때 다시 전부 풀면 풀 수 있었던 문제들은 능숙해지고 못 풀었던 문제들도 풀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 푸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 일단 한 바퀴를 돌리라고 한다. 그러면 기출문제집에 대한 두려움을 좀 이길 수 있고 실력도 약간 향상된다. 향상 되니 실력으로 다시 풀면 못 풀었던 문제들이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차선의 방법이다. 인내심과 끈기가 많은 경우는 잡고 늘어지는 것이 최선이다. )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게 되면, 3번째에는 자신감이 상승하고 시험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다른 문제집을 풀더라도 자신이 전보다 잘 푸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