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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_화랑미술제_about

by 동그라미

한국에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화랑미술제. 매년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미술시장의 심장과 같은 존재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랑미술제 역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이 화랑미술제의 역사부터, 주최 단체인 한국화랑협회에 대해서까지 한 번 살펴보자.


202504170047347194_0.jpg (SOURCE: 한국화랑협회)


화랑미술제는 1979년에 시작된 국내 최초의 미술 견본시장(Art Fair)이다. 그 당시만 해도 아트페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한국화랑협회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뗐다. 이후 ‘한국화랑협회 미술제전’을 거쳐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 전역의 주요 화랑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사의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이다. 말 그대로 국내 미술 시장의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갤러리 관계자, 컬렉터,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한국 미술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25-화랑미술제-국문-정방형-scaled-e1737338024548.jpg (SOURCE: 한국화랑협회)


2025년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VIP 데이에만 6,1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배우 김희선이 직접 아트토크에 참여하고, 신진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전 'ZOOM-IN'이 큰 호응을 얻는 등 점점 더 다채로운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20250317_ktkY44.jpg (SOURCE: 한국화랑협회)


화랑미술제의 역사는 곧 한국 현대 미술 시장의 역사이기도 하다. 1979년 시작 이후, 이 행사는 국내 미술계가 산업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을 제공해 왔다. 특히, 미술이 소수의 컬렉터만의 취향이 아니라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전국 각지의 화랑들이 서울이라는 중심지에서 함께 교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면서, 지역 미술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신진 작가 발굴 역시 이 행사의 주요한 미덕 중 하나이다.


1976-initial-stage.jpg (SOURCE: 한국화랑협회)


화랑미술제를 주최하는 곳은 바로 한국화랑협회이다. 1976년에 설립된 이 협회는, 미술 시장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여러 아트페어를 주관하고, 감정 제도 개선이나 국제 교류 확대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으로는 화랑미술제뿐 아니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도 주최하고 있고, 최근에는 신진 작가 지원, 컬렉터 교육, 미술 감정 시스템 운영 등 미술 생태계 전반에 걸친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년 현재, 협회에는 총 185개 회원 화랑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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