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성공을 이어갈 것인가?
이번 4월에는 4월 10일에 열릴 ART OnO와 4월 16일 수요일에 개최될 화랑미술제가 예정되어 있다. 두 개의 국내 아트페어가 나란히 개최된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RT OnO는 2년 차를 맞이한 신생 아트페어이며,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비를 이룬다. 일부 갤러리의 중복 참여가 있을 수 있지만, 전통적인 한국 미술 시장의 흐름을 대표하는 화랑미술제와 새로운 시선과 감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ART OnO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아트페어는 바로 따뜻한 2년 차 신상 아트페어, ART OnO이다.
서울의 아트씬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아트페어가 있다. 바로 2024년 4월 첫 개최된 ART OnO이다.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온 40여 개 갤러리와 수많은 미술 관계자들의 참여로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ART OnO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함과 품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이다. "Young and Fresh, but Classy"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유명세나 가격보다는 작품의 예술성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갤러리를 선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한국 미술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갤러리들이 다수 참여하게 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술적 자극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아트페어의 대표는 노재명이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부터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키워왔고, 오랜 시간 컬렉터로서의 경험을 쌓아왔다. 갤러리, 작가, 컬렉터 간의 진정한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ART OnO를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미술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2024년 행사의 참여 구성 데이터를 살펴보면, 국내 갤러리가 전체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일본, 3위는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68%, 유럽이 23%를 차지하며, 아시아 지역 중심의 구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ART OnO가 국내 기반의 아트페어로 출발했지만, 국제적인 확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체 참여 갤러리 중 45%는 전년도에 이어 연속 참여한 갤러리이며, 55%는 올해 처음 참여한 신규 갤러리이다. 이 중 연속 참여한 갤러리의 35%는 해외 갤러리로, ART OnO가 해외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와 만족도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록 영미권 국가의 참여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글로벌 갤러리들이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년 판매 성과가 적절한 수준으로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ART OnO는 단순한 작품 거래의 장을 넘어, 아티스트 토크, 포럼, 전문가 강연,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 또한 해외 컬렉터를 위한 맞춤형 아트 투어와 VIP 프로그램을 통해 K-컬쳐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4월, ART OnO는 다시 한번 서울 SETEC에서 두 번째 에디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첫 회의 성공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큐레이션과 기획을 통해 미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