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돌고 돌아
2021년 시작된 글로벌 자신시장의 호황은 월급은 시시하고 누구나 재테크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2022년 1년 내내 흘러내리는 자산시장으로 인해 그 많던 파이어족과 플랙스를 일상으로 삼던 사람들은 자취를 감췄고, 자산시장은 2023년 미국주식을 중심으로 다시금 화려하게 불타올랐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시점 2024년 8월 코로나19 충격에 버금가는 대폭락이 온 직후 사람들은 조정인지 혹은 대세 하락장의 시작인지를 논하고 있지만, 결국 자산시장은 좋을 때가 있고, 좋지 못할 때가 있는 이른바 사이클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자산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인 미술품이 거래되는 시장에도 이러한 사이클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각 시기에는 어떠한 일들이 반복되어 왔는지 알아낸다면, 우리는 다음 상승장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 미리 알 수 있지 않을까?(이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되었다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렇다면, 대략적으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2000년대에 이르러 한국 미술시장에는 큰 상승과 하락이 3차례 정도 반복되어 왔다. 그렇다면, 그 시기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아쉽게도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행하는 미술시장실태조사의 경우 2008년부터 자료가 있기에 2005년부터 시작된 1차 호황기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다. 그래서 당대에 나왔던 기사들을 참조해 1차 호황기를 작성하고 이후부터는 기사와 보고서 등을 참고해 마지막 3차 호황기 및 하락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앞서 언급한 3차례에 걸친 호황기에 대한 연도구분을 잠시 하고 넘어가자.
1. 1차 호황기: 2005~2008
2. 1차 하락기: 2008~2010
3. 2차 호황기: 2014~2017
4. 2차 하락기: 2017~2020
5. 3차 호황기: 2020~2022
6. 3차 하락기: 2022~현재
위의 시기들을 참고해 앞으로 해당 시리즈를 함께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럼 다음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