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로 무전기 공저 종이책을 출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무전기(무조건 전자책 출간하기)는 2023년 7월에 제이퀸, 거룩한땅, 가을웅덩이(나) 세 명의 공동 리더로 출발한, 전자책 출간을 돕는 커뮤니티다. 처음부터 재능기부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작년 12월까지 무전기 7기를 거치면서 67권의 전자책이 출간되었다. 전자책을 출간하는 방법을 알게 된 이들이 각자 출간한 전자책을 포함한다면 훨씬 많은 전자책이 출간되었을 것이다. 올해에도 6월과 12월에 무전기 8기와 9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자책 등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끌어 주다 보니 정작 종이책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그동안 함께 했던 이들과, 새롭게 합류한 이들과 함께 각자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을 제출받아서 POD로 출간할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고 책에 대한 인세를 받게 되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처음 무전기 1기는 9명의 멤버들이 각자 준비하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각각의 전자책 9권으로 출간되었다. 내 전자책이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에 차례로 등록이 되었을 때 그 벅찬 감동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문턱이 높아 보였던 전자책 출간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출간할 수 있는 이 방법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분기 별로 큐리어스를 통해 모집을 해서 방법을 전수해 주었다. 세 리더는 이 모든 과정을 재능 기부로 진행하기로 마음을 모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손에 만질 수 있는 종이책을 공저로 만들어 보기로 의견을 모으고 19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무전기 공동저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제이자 주제인 '내가 나로 살아가는 중입니다'에 맞추어 원고를 모으고 있다. 장르는 시, 에세이, 디카시, 그림 등등 다양한 콘텐츠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했다. 5월 말까지 한 사람 당 4~5페이지 정도 들어갈 분량의 원고를 받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세 리더가 기획하고 삽화를 넣어서 POD종이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책이 나오면 일 년에 한 번 모이는 무전기 오프 모임에서 출판기념회도 진행하려고 한다.
공저와 종이책 출간은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모든 것이 낯설지만 참가하는 이들의 열정은 뜨겁다. 그 열정을 담아 따뜻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책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