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웨이 30주년 기념판과 함께 심화편이 출간되었어요
아티스트웨이 책을 통하여 모닝페이지외 아티스트 데이트를 알게 되었다. 모닝페이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해둔 노트에 3페이지를 무작정 글로 채우는 일이다. 그리고 덮어 둔다. 마음의 보관 창고와도 닮았다. 나의 창조성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기본 방법 중 하나다.
두 번째는 아티스트 데이트를 하면서 자신과의 만남을 가지는 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오롯이 혼자 한두 시간 정도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카페나 산책길 가고 싶은 곳이면 집을 제외한 어디나 괜찮다. 단, 혼자라야 한다. 처음 아티스트웨이를 만나고 12주 동안 아티스트데이트를 하면서 나와 만나는 이야기를 "생각을 담그는 시간'이라는 전자책으로 남겼다. 그전에도 카페에 혼자 자주 가는 편이었지만 밀린 과제를 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아티스트 데이트라는 의지를 가지고 카페를 갈 때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알게 된 아티스트웨이 도서가 30주년 기념판이 나왔다. 심화편이 한 권 더 출간되었기에 얼른 구매를 했다. 심화편에서는 기존에 하던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데이트에 산책하기와 인도받는 글쓰기가 추가되었다. 특히, 인도받는 글쓰기는 영감을 받는 글쓰기와도 상통된다. 모닝페이지를 쓰고 나서 고민하고 있던 문제나, 떠 오르는 주제 혹은 단어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이런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토지 20권을 모두 읽었는데 박경리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무언가에 끌리는 듯한 마음으로 썼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능력에 이끌리어 소설을 써 내려갔다는 표현을 했다. 글의 실마리나 주제가 한 순간 훅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 무작정 글을 쓰게 되고 그때 얻은 영감으로 놀라게 되기도 한다. 한때는 설거지를 하다가 떠오르는 글감으로 얼른 손을 닦고 그릇은 내버려 둔 채 노트북 앞에 앉은 적도 있다.
창조성 회복의 고전인 아티스트웨이를 만나면서 나의 글도 새로운 옷을 입었다. 글쓰기도 날마다 쓰는 노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흐름의 배움도 필요하다. 나를 챙기는 일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관심을 가지고 다독이면서 배움의 옷을 입어야 한다. 글을 쓰고 나를 돌보는 시간은,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채우는 연습이다.